‘BAT코리아 담배가인상 규탄 집회’ 성명서 발표
‘BAT코리아 담배가인상 규탄 집회’ 성명서 발표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잎담배 경작농민 생계 파탄”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1.04.26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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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잎담배 경작 농민들이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외국 담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통해 담배 가격 인상에 항의하고 있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해권)는 26일 대전 대덕구 덕암동에서 잎담배 경작 농민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세권 광주엽연초생산협동조합장은 “국내 잎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외국 담배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 걱정”이라며 “잎담배 경작농민의 생계를 파탄시키고 국부 유출을 서슴지 않는 외국 담배회사의 파렴치한 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협중앙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8% 인상 방침을 규탄하면서, 수익성 악화라는 담뱃값 인상의 명분이 실제로는 허구임을 그들의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율이 국내외 담배회사들과 현저히 다른 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수익 구조에 의혹을 제기했다.
연협중앙회는 BAT코리아가 원가부담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담배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비윤리적인 행태로, 금번 가격 인상안을 스스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연협중앙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BAT코리아가 그간의 이율배반적 행태에 대한 사죄는 물론 국산 잎담배 사용 계획 등 대한민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발표하기를 촉구”하고, 아울러 “BAT코리아의 의혹 투성이 수익구조를 정부 당국이 철저히 파헤치기를 요청하고, 던힐 등 BAT코리아 판매 제품에 대해 전국민적인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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