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외이사 재직 정진석 논란
저축은행 사외이사 재직 정진석 논란
민주 “MB, 읍참마속의 계기 삼아야”
  • 이민기 기자
  • 승인 2011.05.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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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이 불법대출과 부실운영으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3년7개월간 재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 수석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았다.
사외이사를 맡을 당시 무직이었던 정 수석은 2005년 4·30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에도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사외이사를 겸했다. 국회 윤리실천규범은 국회의원이 보수를 받는 다른 직을 겸할 경우 기업체의 명칭과 임무를 국회의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정 수석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1년에 한 두차례 회사의 자문에 개인적으로 응하는 형식으로 사외이사 직무를 했다”며 “은행의 경영회의에 참석하거나, 로비활동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실은 이미 몇몇 언론에 보도돼 숨겨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2005년 재·보선에 당선된 이후에도 사외이사 겸직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해선 “당시 국회 사무처는 ‘극히 일부 교통비만 지급돼 신고할 필요없다’고 했고 또 겸직신고는 강제조항이 아닌 자율조항이라고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정 수석은 몇 천만원 씩 받고 일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해명하고, 청와대 역시 별 문제없다며 두둔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 일을 읍참마속의 계기로 삼지 않는다면 더 이상 추락하는 정부의 위상을 회복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정 수석의 파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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