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2, 할리우드에서 울고 한국에서 웃고
쿵푸팬더2, 할리우드에서 울고 한국에서 웃고
400만 관객 돌파… 3주연속 국내 극장가 휩쓸어
  • 【뉴시스】
  • 승인 2011.06.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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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한 할리우드 만화영화 ‘쿵푸팬더2’가 3주 연속 국내 극장가를 휩쓸었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쿵푸팬더2’는 전국 745개관으로 49만 1328명을 불러 모았다. 지난달 26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은 405만 7286명에 달해 올해 개봉 영화 중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써니’에 이어 세 번째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외화로서는 첫 번째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과 피해의식을 중국 정복으로 보상 받으려는 흰 공작 ‘셴’(게리 올드만)의 마수에 맞서 사랑과 우정의 힘을 바탕으로 평화를 찾으려는 팬더 ‘포’(잭 블랙)와 쿵푸의 5가지 유파를 상징하는 호랑이 ‘타이그리스’(앤절리나 졸리), 사마귀 ‘멘티스’(세스 로건), 뱀 ‘바이퍼’(루시 류), 원숭이 ‘몽키’(청룽), 학 ‘크레인’(데이비드 크로스) 등 친구들, 사부인 레서 팬더 ‘시푸’(더스틴 호프만)의 모험을 담았다. 드림웍스 최초의 아시아인 감독인 한국계 여인영(39·제니퍼 여 넬슨) 감독이 연출해 한국인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영화다.
2위는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엑스맨:퍼스트클래스’였다. 589개관에서 32만 3763명이 봤다. 누적 관객수는 149만 7116명을 기록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으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제임스 맥어보이(32)와 마이클 패스밴더(34)가 젊은 시절의 ‘프로페서 엑스’, ‘매그니토’로 나와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로부터 인류 구출 작전을 펼친다.
3위는 강형철(37) 감독의 ‘써니’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대공세 속에서도 510개관에 27만 1987명을 앉혀 누적 468만 1484명을 기록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조선명탐정’의 올해 최고 흥행기록(47만명) 돌파와 누적 500만명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4, 5위는 지난 9일 동시 개봉한 신작들이 나눠 가졌다.
4위는 황정민(41), 김민희(29), 진구(31), 김상호(41) 주연의 미스테리 영화 ‘모비딕’(감독 박인제)이었다. 523개관에서 17만4377명이 봤다. 누적 관객 수는 22만1987명에 머물러 ‘흥행 보증수표’ 황정민을 앞세우고 국내 최초로 음모론을 표방한 기대작으로서는 미흡한 성과라는 평가다.
5위는 올해 첫 국산 미스테리 공포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감독 김곡·김선)가 올랐다. 398개관에 불과했지만 16만 7200명을 끌어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18만 6381명이었다. 여름으로 달려갈수록 흥행에 불이 붙는 공포영화인 만큼 롱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4’ 8만 290명(303만 9657명), 한국 만화가 형민우(37)의 동명만화를 모티브로 한 공포 액션 블록버스터 ‘프리스트’ 4만 6274명(〃4만 7113명), 유혈 낭자한 할리우드 공포 영화 ‘스크림 4G’ 1만 940명(〃2만 6722명), 엄정화(42), 김해숙(56), 전수경(45), 류해진(41) 유현경(28), 이형석(11)의 ‘마마’ 1만6265명(〃21만 1161명), 이시영(29), 송새벽(32)의 ‘위험한 상견례’ 1673명(〃259만 481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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