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학생들은 양업고등학교(청원 옥산)를 다니고 있는 3학년 문혜솔 학생 등 8명으로 학교에서 다문화 영상편지(이하 다영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마다 학교 교육을 마친 후 두 명씩 짝을 이뤄 초등학생이 있는 다문화가정을 찾아가 한글을 가르치고 숙제를 도와주고 있다. 때로는 고민을 듣고 풀어주는 해결사가 되기도 한다.
또 초등학생들이 고교생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 숙제하는 모습, 일상적인 생활모습 등을 사진에 담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모아 오는 연말에는 영상으로 제작해 엄마 나라에 살고 있는 외조부모에게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전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 다영편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나서는 김경숙 교사(54)와 학교 사회복지사 김누리(25)교사는 “학습교사에서 상담교사, 놀이교사 역할까지 해내는 제자들을 보면 말할 수 없이 대견하다”고 말한다.
양업고등학교 다영편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소혜 양은 “더 많은 친구들이 사회로부터의 편견속에 소외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 교육에 참여해 그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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