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상승세로 반전
제조업 경기 상승세로 반전
대전상의, 지역 300개 업체 조사… 실사지수 ‘110’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1.06.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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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등 경제발전 훈풍 기대감 반영


대전지역 제조업 경기가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증가의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에는 기업현장 체감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까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다소 주춤했던 지역 경기가 세종시 건설, 과학벨트 입지 확정 등 잇따른 충청권 호재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3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그리스 금융위기를 비롯한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국내·외 경기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립금속(120), 자동차(119), 1차금속(115) 업종이 내수호조 및 수출증가 영향으로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계절적 성수기를 앞둔 음식료품(118)을 비롯한 화학(111), 섬유(109), 고무·플라스틱(109), 전기·전자(106)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 발주물량 감소와 원자재가 상승 등의 악재로 비금속광물(92) 업종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의복·가죽(100), 제지·출판(100) 업종은 지난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국내 제조업 생산품의 경쟁력 향상으로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수출(110)이 지난 2/4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물가불안 해소책 마련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내수(115) 또한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불안요소로 유럽재정위기(23.8%)를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국긴축정책(22.4%), 중동정세불안(19.7%), 일본대지진(14.3%), 테러위협(7.5%), 기타(12.2%)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의 균형적인 성장과 국책사업 유치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공고하는 한편, 적극적이고 신속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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