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극장가 삼켰다
트랜스포머3, 극장가 삼켰다
개봉 5일만에 300만 돌파…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 압도
  • 【뉴시스】
  • 승인 2011.07.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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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가 스크린 독점 논란 속에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를 삼켜버렸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3일 사흘 동안 ‘트랜스포머3’는 전국 1420개관으로 210만 9999명을 빨아들였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은 305만 4034명에 달했다. 개봉 5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한국영화 ‘괴물’(감독 봉준호)에 이어 두 번째다.
시리즈 최초로 3D로 제작된 ‘트랜스포머3’는 1969년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날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를 발견했다는 충격적인 설정과 함께 미국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최후의 전쟁을 다룬다. 스토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관객을 압도하는 화려한 볼거리만큼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2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 속에서도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올해 첫 한국영화라는 기록을 세운 ‘써니’(감독 강형철)가 차지했다. 354개관에 20만 1249명을 앉혔다. 누적 관객은 611만 4801명에 달하며 ‘전 세대 필람 무비’, ‘2·3회 관람 강추 영화’라는 입소문에 힘입었다. 오는 13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가 개봉할 때까지 흥행열풍을 지속해 무난히 7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3위는 윤계상(33)·김규리(32)가 주연한 ‘풍산개’ 차지였다. 개봉 첫 주말 371개관에서 250개로 상영관 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7만 6474명이 봤다. 누적 관객은 47만 2512명에 이르러 이번 주 중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덕(51)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지만 애제자 전재홍(34) 감독이 연출하면서 기존의 김 감독 영화와 달리 밝고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4위는 할리우드 만화영화 ‘쿵푸팬더 2’다. 315개관에 6만 3058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494만 472명을 기록했다. 전작이 보유한 국내 만화영화 최다 관객 기록(467만명)은 이미 돌파했다. 개봉 예정인 ‘빨간모자의 진실2’(13일), ‘카2’(21일), ‘리오’(28일) 등 할리우드 3D 만화영화 블록버스터들과의 경쟁 속에 흥행기록을 어디까지 작성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위에는 올해 첫 국산 미스터리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감독 김곡·김선)가 올랐다. 상영관은 178개에 불과했지만 4만 5518명이나 봤다. 누적 관객은 69만 8702명이다. 6일 개봉하는 국산 공포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 일단 유리해 보인다. 거기에 걸그룹을 소재로 하는 영화답게 고교생들의 방학 기간이 시작되면 롱런도 가능해 보인다.
이어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인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4만 4946명(누적 69만 8702명), 마이클 코널리(55) 소설 원작의 할리우드 스릴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1만 19명(〃30만 3036명), 지난달 30일 개봉한 ‘음모자’ 9447명(〃1만 1644명), 스티븐 스필버그(64) 감독이 제작하고 J J 에이브람스(45)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키드히어로 블록버스터 ‘슈퍼에이트’ 4249명(누적 46만 5965명), 전쯔단(甄子丹·48)의 화려한 리얼 액션을 앞세운 중국영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2699명(〃11만 976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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