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오이’ 출하 바쁜 손놀림
‘캡 오이’ 출하 바쁜 손놀림
캡슐 이용 친환경 농법으로 건강한 오이 생산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1.07.12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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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면 대요1리 구자홍·김영애 이장부부가 제철을 맞은 캡 오이를 자랑하고 있다.
[서산] 제철을 맞은 서산지역 ‘캡 오이’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캡 오이’의 본고장인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와 산성리, 장현리, 환성리 일원 오이 재배 농민들은 요즘 독특한 방식으로 키워낸 오이를 출하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손가락 크기만큼 자랐을 무렵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용기인 캡을 씌워 꼬부라져 기형으로 자라는 것을 막기 때문에 모양이 길쭉길쭉하고 반듯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암반수를 끌어올려 마이크로 튜브로 물방울을 천천히 분사해 토양유실을 최소화하고 소량의 물로 넓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급수할 수 있는 점적관수법을 사용해 깨끗한 물로 ‘신선한’오이를 키워내고 있다.
또 캡 표면에 뚫린 미세한 구멍을 통한 습기 배출로 오이 썩음병을 예방하고 농약 침투까지 막는 친환경농법으로 ‘건강한’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산오이’의 명성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오이 1박스(20㎏, 100개)기준 출하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만원선에서 50%가량 오른 4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고르지 못한 일기에 이상저온, 장마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못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밑돌다보니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량을 채우기가 버거울 정도라는 귀띔이다.
구자홍(55) 대요1리장은 “하우스와 노지에서 요즘 하루 평균 500상자(10톤)정도의 ‘캡 오이’를 출하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보내고 있다”며 “내달 말까지 나오는 오이는 지금이 가장 아삭하며 맛있는 시기로 캡 속에서 자라 쓴맛이 전혀 없어 어떤 요리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오이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고 이뇨작용이 있어 부기를 뺀다. 또 열을 내리고 해독효과가 뛰어난 화상의 명약이며 가려움증이나 땀띠 등을 가라앉히는 여름철 효자식품이다.
‘동의보감’에도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로와 갈증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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