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산성시장내 문화공원 ‘무용지물’
공주 산성시장내 문화공원 ‘무용지물’
문화공간으로서 제기능 못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 / 공주 = 길상훈 기자
  • 승인 2011.08.0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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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가 112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준공한 산성시장 문화공원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채 무용지물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은 공주문화공간홍보관.
공주시가 112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준공한 산성시장 문화공원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채 무용지물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이곳 문화공원은 시가 산성시장 활성화를 위해 112억여원의 예산이 투입, 공주시 산성동 181-149번지 일원에 3680㎡ 규모로 지난해 9월 준공을 가진 바 있다.
여기에는, 야외공연장, 홍보관, 분수대 등이 마련돼있으며, 현재 주말과 장날을 이용,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이어 음악과 어우러지는 분수쇼 시연, 야간 건강교실, 먹거리 장터가 함께 운영되면서 산성시장 활성화 및 시민들의 열린공간, 문화공간으로 최대 활용해왔다.
그러나, 현재 이 문화공원은 공주시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일부 공연과 연계된 하루 4회의 분수대 만이 선보일 뿐, 대부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도 일부 이용되고 있어 자칫 청소년우범지역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를 두고, 공주시의회 박기영 의원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바뀌고 있는 문화공원의 대책마련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주변 상인들도 한결같이 “밤이면 남·녀 학생 쌍쌍이 몰려와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장소로 둔갑되면서 애초 시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공원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문화공원 조성 초기부터 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에 공연장이 들어서면 오히려 시끄럽고 혼잡하기만 할 게 뻔한데 데레 불필요한 곳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이유를 알 수 가 없다고 말하며, 차라리 많은 시민,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쉼터로 재 편성이 이뤄지는 것이 오히려 일가양득이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또한, 현장 방문에 나선 이창선 의원도 “주차장 확보가 우선되지 않으면 불법주차 난립 등으로 오히려 주변 상인들이 더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한데도 관계기관은 이를 도대체 문화공원의 본 취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오늘날 이러한 주먹구구식의 결과를 보이는 것인지 알 수 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화공원 주변의 한 상인들은 “당초 문화공원을 행사장 겸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한 시는 본 취지는 간데없고 무조건 단속만 하는 작태는 무엇이며, 오히려 문화공원으로 인해 주차시설 부족과 장사 또한 과거 보다 안되는 실정”이라고 푸념하고 나섰다.
한편 공주시 관계자 및 유연식 공주시 상인연합회장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문화공원은 준공 1년이 가까워짐에도 불구, 아직까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실정으로 되례 예산만 퍼부는 행정으로 일관하게 됐다”고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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