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쪼르륵 쪼르륵 물방울 떨어지듯 명쾌한 소리가 나도록 차는 두 번에 나누어 따르세요. 차의 농도가 같을 때 제일 좋은 차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청포도가 무르 익어가는 8월 초, 공주 경천초(교장 이영주)의 교정에도 5월부터 매주마다 10회에 걸쳐 실시돼온 ‘예절과 다도’ 교실을 마무리 짓는 행사가 있었다.
지난 5일 경천초는 도교육청 홍보 촬영팀과 학부모, 본교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개월여 학습해온 내용들을 학생들이 직접 시연한 이번 행사는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사 예법을 배우고, 학생들이 직접 차를 내리는 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인격형성의 바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날 충남도교육청 홍보실에서 ‘예절과 다도’교실 종강 행사를 촬영하기 위해 방문해 경천초가 그동안 특색사업으로 운영해 온 다도교실 사업을 충남전체에 선보이는 기회였다.
5학년 정수아 학생은 “차를 따르는 자세부터 차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예법이 있어 복잡하지만 차를 함께 마시는 상대방을 배려하게 됐어요”고 소감을 말했다. 공주시 관광축제팀 소속의 구영본 강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기본적인 예절과 표정 그리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며 “바른 품성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천초는 예절과 다도교실을 2학기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10월초에 열릴 제 57회 백제문화제 행사에 ‘예절과 다도’ 단일팀으로 초청받아 행사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봉사활동을 실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