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젊은층 몰리는 대전의 명동‘메가시티존 쇼핑몰’ 탄생
1020 젊은층 몰리는 대전의 명동‘메가시티존 쇼핑몰’ 탄생
  • 고일용 기자
  • 승인 2007.07.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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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대흥동에 성원건설이 메가시티존 상가점포 720개를 성황리 분양 중에 있다. 연면적 4만8595.26㎡에 지하 8층, 지상 15층으로 초대형 상가다.
현재 지하 8층에서 지하 1층의 공사는 끝난 상태이며 내년 4월까지 모든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메가시티존은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으며 지하 4층에서 8층은 주차장, 지하 3층에서 지상 7층은 푸드코트ㆍ패션잡화ㆍ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오고 지상 8층에서 11층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12층에서 13층은 종합클리닉, 14층과 15층엔 나이트클럽 등 위락시설이 입점하게 된다.


▲1020 젊은층 몰리는 ‘대전의 명동’

대전의 구도심지인 중구 중앙로에 위치한 은행동은 주로 10, 20대가 몰리는 쇼핑상권이다. 대전의 명동이란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 명동과 다른 것은 패션 가게 사이사이 음식점과 노래방이 있다는 점이다. 서울 명동이 패션 상가와 먹자골목으로 뚜렷이 양분된 데 비해 대전 은행동및 대흥동은 여러 업종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상권이 먹자 기능에, 유성 관광특구가 유흥 기능에 치우쳐 있는 것과도 구별된다. 규모와 유동인구 면에서 대전의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은행동 상권에는 중저가의류매장이 몰려있다. 지하철이 지난해 3월 이 상권을 관통, 중앙로네거리에 역이 생겨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은행동 상가의 한 점주는 “둔산 등 신시가지가 생겼지만 대전의 중심상권은 아직도 은행동”이라고 말했다.
은행동 의류 상가의 한 달 평균 매출은 7000만원 선으로 132.232㎡ 규모의 이 매장은 평균 보증금 2억원에 월세 600만원이다.
한편 은행동 지하상가는 1991년 건설됐다. 의류 잡화 액세서리 화장품, 핸드폰 매장 등 주로 몰려 있는 이 지하상가의 매장 수는 총 602개로 16.529㎡규모 소형 매장이 대부분이다. 23.1406㎡점포를 기준으로 시세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400만원 정도다. 대부분 매장은 하루 평균 150만~2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하상가 의류매장의 한 점주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7만명 정도”라며 “1만원대 안팎의 저가 옷이지만 그때 그때 유행에 맞는 옷을 공급해 하루 평균 매출 200만원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가량 뛰었다”며 활짝 웃었다.
중앙로 지하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분수대, 공연장 등 총 5곳의 휴게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이 어두컴컴한 지하상가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호객행위 일체 금지, 유모차 배치, 인근 주차장 4곳과 계약을 통한 무료 주차권배부 등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힘쓴 결과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지하철 중앙로역이 개통되면서 지상과 지하상가의 매매가는 계속 오름세다. 유동인구가 다시 늘어나면서 상권이 부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올초 평당 3000만원이었던 중앙로 주변 지상 상가의 매매가는 현재 5000만원 선까지 치솟았고 가을쯤되면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중심 은행동 한복판에 대형 쇼핑몰 들어서
-구도심 활성화·뉴타운 개발 급물살 타


대전시 은행동 상권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건너편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
대전 지하철(중앙로역)이 중앙로네거리를 관통하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호재가 또 하나 생긴 것. 시공사인 성원건설(주)는 대전시 중구 대흥동 201 일대에 지하 8층, 지상 15층 높이의 쇼핑몰인 메가시티존을 건설키로 했다. 이 쇼핑몰은 연면적 약 4만5363㎡에 273대 주차장과 영화관, 쇼핑몰 등의 영업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로역 일대가 22개 버스노선과 연계돼 있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3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전 뉴타운 개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도시재정비촉진지구와 대전역세권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때문.
대전시는 올해부터 대전 5개 도시재정비촉진지구 372만2330.8㎡과 대전역세권 88만5954.4㎡등 총 139만평 규모의 뉴타운식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동구(신흥, 가양), 중구(오룡, 태평), 서구(도마변동, 용문), 유성구(유성시장), 대덕구(신탄진, 오정) 등 촉진지구 후보지에 대해 올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 내년 상반기 개발촉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건물 용적률은 상향 조정되나 19.8336㎡이상 토지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한다. 혜택과 규제를 동시에 받는 것이다.
동구 소제동을 중심으로 한 대전역세권 88만5954.4㎡도 최근 토지공사, 철도공사등과 협약을 맺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촉진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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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업종은?

대전역세권은 광범위하다. 우선 대전역 앞에는 서울 남대문시장 규모를 웃도는 중앙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중앙시장에서 대전천을 넘어서면 상권 모양새가 서울 명동과 비슷한 패션상가와 먹자골목이 나타난다. 이른바 으능정이 문화거리다.
대로변과 이면 상가는 대전역 서부광장~중앙로 사거리까지 1㎞ 정도가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대규모 지하상가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지하상가는 대전역 서부광장~중구청까지 무려 1.5㎞ 이어진다.
대전역세권에서 핵심은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거리 양쪽에 조성된 패션상가와 먹자골목이다. 문화거리라고 간판을 달고 있지만 실상은 서울 명동처럼 10대와 20대들이 쇼핑과 외식, 유흥을 즐기는 소비의 거리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한마디로 ‘대전의 명동’이라는 별칭이 어울린다.
EXR 후부 마루 티니위니 등 10대와 20대들이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 패션 가게들은 대전천과 가까운 패션골목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문화거리와 엔비백화점 라인에는 패션, 패스트푸드, 노래방 등이 뒤섞인 모습이다.
이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패션 경기가 좋지 않아 점포 시세가 비싼 은행동 문화거리 일대에서 옷 장사 하기는 리스크가 크다”며 “이 상권에 새로 들어오는 창업자라면 저가형 신발, 백, 부츠 등을 한데 모아 파는 잡화점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점포 시세는 1층 66.116㎡기준 권리금 3억~5억원, 보증금 2억~3억원, 월세 700만~1200만원으로 서울 강남역 이면골목 수준이다. 신규 창업자들은 패션골목 뒷편에 형성된 먹자골목을 겨냥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관계자는 또 “쇼핑을 마치고 패션 가게 근처에서 외식과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을 겨냥하는 게 바람직한 창업 전략”이라면서 “베이커리점은 상권 안에 1개뿐이어서 더 생겨도 무방하며 유명 브랜드 패스트푸드 체인점도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노래방, 소주방, 호프집, 머리방 등은 과잉상태여서 피하는 게 좋다고 이 상무는 덧붙였다.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하는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와 어깨를 겨루는 대전역세권 지하상가도 명소 중의 명소다. 대전천을 기준으로 대전역 쪽은 중앙시장 주 고객인 40~50대 주부와 남성들이 북적대고 중앙로 쪽은 20~30대 여성들이 주 고객이다.
중앙로 쪽은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팬시점 위주다. 특히 화장품 매장은 지상과 지하에 10여개 문을 열고 있어 과다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패션 위주 상가여서 경기가 한 풀 죽은 모습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아침 손님을 겨냥해 토스트, 샌드위치, 커피, 과일주스 등을 파는 테이크아웃 매장이 유망하다고 이현승 한국실행창업센터 대표는 조언한다. 지상에 건널목이 없어 지하상가로 출근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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