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산해진미(山海珍味)
[데스크 칼럼] 산해진미(山海珍味)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7.25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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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진미는 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채소류와 바다에서 얻을 수있는 생선류를 총칭하는 말이다. 산에는 초목이 우거져 있으니 초근목피를 비롯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종류의 자연식품을 얻을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과 들에는 풀을 뜯어먹고 살아가는 짐승들이 있는가하면 우리인간들이 유익하게 약으로 먹는 모든 약재료들도 많이 있으며 산짐승을 서로 잡아먹고 사는 육식동물들도 많이있다. 그렇기때문에 사람이 산에서 채취하는 것은 채소류에 속하고 사냥을해서 잡는것은 육류에 속한다. 그리고 바다에서 채취한 것은 해초류이며 어부들이 잡는 고기는 생선류에 속한다.
산과 바다를 일컬어 산해진미의 보고(寶庫)라고한다.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살아갈수 있는 길을 터준 신(神)의 은총이 아닌가 싶다. 산해진미에는 사람몸에 가장 좋다는 산삼과 인삼, 그리고 천삼이있으며 바다에는 해삼이 있다. 그래서 이 네가지의 삼을 모두 먹는것을 일컬어 완식 (完食)이라고 말한다. 산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삼을 명삼이라고도 하는데, 천삼(天蔘)은 백두산 중부지대에 살고있는 비룡(飛龍)을 일컷는 말로 비룡은 송실(松實)만을 먹고산다하여 겨울에도 체온이 높아 차가운 눈속에서 둥지를 튼다고 전해오고 있다.
우리주변에서 제일 많이 접할수있는 인삼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인삼의 뿌리는 사람의 형상과 같다. 삼에는 신(神)이있다하여 인침(認侵)이라고도 한다. 중국 수나라 문제때의 일이다. 상당이라는 곳에 사람이 살고있는 집한채가 있었는데 밤마다 사람의 부름소리가 들려와 사람들이 확인을 해 보았는데, 아무리 그곳을 찾아봐도 사람의 그림자도 안보였다 한다. 그런데 그집으로부터 2킬로 지점 떨어진 곳에서 인삼의 가지와 잎이 발견되어 이상하게 여긴 나머지 땅을 파보니 아무곳도 보이지 아니하여 포기하려는 순간 사람의 형상이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아 조금더 깊이 파보니 마침 그곳에 사람의 몸과 비슷한 인삼이 나왔고 그 삼을 캐낸 후로는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후부터 사람들은 지상에는 인삼이있고 천상에는 자기(紫氣)가 있다고 믿었다 한다. 여기서 자기는 북두칠성 사이에 서려있는 서기(瑞氣)다. 요광성이 밝지않으면 인삼도 나지않는다. 요광성은 북두칠성의 일곱 번째의 별을 말한다.
아무리 산해진미 일지라도 사람은 마음이 편해야 음식도 맛이 있는것이며, 모든 이치는 오행이 맞아야 제대로된 참맛을 알수있는 것이다. 같은 음식을 먹을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정담을 나누며 음식을 먹을때는 그 음식이 더 맛있을 것이며, 기분 나쁜일이 있을때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과 어쩔수 없이 겸상을 하게된다면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음식맛을 제대로 음미할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가 하고자하는 일을 할때 행복한 것이며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일은 아무리 힘이 들어도 힘든줄을 모르게 되는 법이다. 음식 또한 이러한 이치와 다를게 없는 것이다. 어떤 음식이 맛이있다 음식을 논하기 전에 어떠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을 것인가 생각해 보는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논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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