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투명하게 하라
[사설]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투명하게 하라
  • 충남일보
  • 승인 2007.07.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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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됐다고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한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무슨 소리냐”며 손사래를 치던 정부가 지금까지 국민을 철저히 속여 온 것이다. 정부 발표만 믿고 있던 국민들만 바보가 된 셈이다.
더구나 남북정상회담을 비공개로 추진하기로 한 점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 남북정상회담 같은 중요한 국가대사를 밀실에서 흥정하듯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최근까지도 수면 아래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을 가장했다.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 거의 습관이 돼버린 것이다.
지금도 남북정상회담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계속 살아 있다. 정부 주변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상황을 국민들께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지금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면 이 역시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국민적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밀실에서 추진되는 남북정상회담은 커다란 부작용만 남길 뿐이다. 정략적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사를 소수의 당국자 몇몇이 작당하여 함부로 진행할 수 는 없는 일이다.
남북관계는 투명성이 생명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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