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135호로 지정된 궁남지는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으로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였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로와 물가·연못 속의 섬이 어떤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못의 중앙부에 석축과 버드나무가 남아있어 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변에서 백제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됐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