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하정우·박희순·장혁, 누가 범인일까
‘의뢰인’ 하정우·박희순·장혁, 누가 범인일까
변호사·검사·용의자 각자 기존 캐릭터 옷 벗고 연기변신… 29일 개봉
  • 【뉴시스】
  • 승인 2011.09.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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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장혁·박희순·하정우 모습.
영화배우 하정우(33), 박희순(41), 장혁(35)이 영화 ‘의뢰인’을 통해 만났다.
연출자 손영성(38)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세 배우들에게 기존의 역할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었다. 하정우가 범인이 아닌 변호사를 맡는다고 했을 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나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박희순, 장혁 다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승률 99%의 스타 변호사 ‘강성희’로 나온다. 연예인 관련 사고 등 화제가 될 만한 떠들썩한 사건을 주로 수임해 즐기면서 일하는 자유분방한 변호사다. ‘한철민’(장혁)이 3주년 결혼기념일에 아내 ‘서정아’(유다인)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자 그를 변호하고 나선다.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흥미로웠다. 처음부터 변호사 역으로 의뢰가 들어와서 박희순이나 장혁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준비 작업을 포함해 어떻게 입체감 있게 이 역할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변호사하면 떠오를 수 있는 정형화된 면들을 벗어나 의외성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박희순은 ‘강성희’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냉철한 엘리트 수석검사 ‘안민호’다. ‘한철민’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검사 역할로 제의를 받았는데 자신이 없었다. 고사를 한 번 했었는데 아무도 이 역할을 안 한다고 해서 1년 후에 다시 돌아서 나에게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검사가 틀에 박힌 듯 그려질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복합적인 내면의 외로움이나 갈등으로 표현키 위해 노력했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법정 용어와 대사 때문에 힘들었는데 많은 부분들이 편집됐다. 검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인데 잘려나가 당황스럽다”면서도 “속도감은 빨라진 것 같다. 검사의 이중적인 면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의뢰인’의 사건 발단자인 장혁은 ‘안민호’가 처음부터 지목한 유일한 용의자 ‘한철민’이다. 결혼 기념일에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아내 ‘서정아’ 살인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장혁은 “살인 용의자로 첫 제의가 들어왔을 때 선입관이라는 것에 키워드를 맞췄다. 등장하는 비율 자체가 높지 않아 장면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촬영을 하면서 많은 표현이 아닌 묵직한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함께 촬영한 하정우, 박희순이 변호사와 검사 역할을 잘 만들어줘서 받아치기가 쉬웠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의뢰인’은 시체가 없는 살인사건이지만 명백한 정황으로 붙잡힌 용의자를 두고 변호사와 검사가 벌이는 치열한 공방을 담은 영화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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