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서울시장 불출마 공식선언
이석연, 서울시장 불출마 공식선언
“정치권의 철옹성 같은 벽 여전”
  • / 서울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1.09.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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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보수진영시민후보로 나섰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복지TV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며 “범우파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했지만 정치권의 철옹성 같은 벽이 여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헌법정신에 의한 통합과 관용의 외침이 아직은 광야에서의 외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여론조사 결과도 제 뜻을 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내 능력과 내가 걸어온 길로 시민에게 다가가 공감을 얻어내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거나 출마를 결행하는 것은 내 원칙과 소신을 파는 일”이라면서 “그간 보여준 시민과 언론의 관심에 감사하며, 특히 지지해 준 시민사회단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앞으로 시장이 되시는 분은 자랑스러운 서울을 시민 개개인이 긍지를 가지고 감칠맛 나게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주기 바란다”며 불출마의 변을 마쳤다. 이 전 처장은 불출마 입장만 밝힌 후 회견장을 바로 떠났으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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