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삶의 여유와 땀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수철을 맞은 요즘 회포마을에서는 특별프로그램으로 맷돌호박 수확과 호박요리, 황토고구마 캐기, 달구지 타기, 미니골프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04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농산물 전자상거래와 도농간 정보격차 해소, 농촌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살맛나는 농촌, 다시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에 주력해 온 회포마을은 2008년부터 다목적 체험관과 민박촌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녹색체험마을’로의 변신을 꾀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와 노력, 벤치마킹 등에 주력한 결과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체험마을이 됐다.
현재 회포마을은 서울메트로와 서강대학교, 삼성생명, KT서산지사 등 전국 30여 개의 기관·단체·기업체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봄에는 손 모내기, 참두릅 따기, 봄나물 캐기, 화전 만들기 등의 체험을 실시하고 여름에는 복숭아 수확, 원두막 체험, 곤충 채집, 충·효·예 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겨울에는 연날리기와 썰매타기,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내내 계절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여기에 회포마을에는 금상첨화 격으로 별미인 호박죽과 호박겟국지가 있다. 호박죽은 헛헛한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지역토속음식 호박겟국지는 구수한 고향의 맛으로 향수를 더해준다.
시 관계자는 “회포마을은 농산물 직거래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올해에만 벌써 70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빠져 나갔던 바닷물이 다시 돌아온다는 마을이름(회포·回浦)처럼 한번 찾았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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