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망원경과 실시간 공동 관측
지구 반대편 망원경과 실시간 공동 관측
천문연, 한-유럽 간 실시간 VLBI 관측 성공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1.11.02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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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n VLBI Network)과 유럽 VLBI 네트워크를 연결한 최장 9245km의 실시간 초장기선 전파간섭계(e -VLBI)를 구성해 실시간 관측에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협력으로 확보한 광대역 광통신망을 이용해 한국우주전파관측망에서 관측한 활동성은하핵(3C345 및 1308+326)의 우주전파신호를 네덜란드 소재 JIVE 상관센터에 최고 512Mbps의 속도로 실시간 전송했다.
이 신호는 스페인의 Yebes 40m 망원경, 스웨덴 Onsala 및 핀란드 Metahovi 망원경에서 관측된 신호와 함께 관측 즉시 처리돼, 첫 실험에서 관측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일반적인 VLBI 관측은 활용하는 전파망원경마다 별도의 기록장치에 우주전파 신호를 기록한 후, 이 기록매체를 상관센터에 운송해 이미지 자료 처리를 거쳐 천체의 영상을 얻는다.
이는 적어도 6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관측의 성공 여부 역시, 6개월 후에 판가름이 나게 된다. e-VLBI는 이러한 자료처리 기간을 1주일(10월 19일~26일)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뿐 아니라, 관측 중 발생하는 문제점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 관측 성공가능성 역시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이번 관측시험에 성공한 e-VLBI 기술은 즉각적인 자료처리가 요구되는 지구변화 감시와 우주탐사의 분야에서의 VLBI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주에는 매일 밝기가 변하는 천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시간 관측은 변광 천체를 연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지각의 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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