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일 논 단] 자살률 세계 1위의 불명예 극복하자
[충 일 논 단] 자살률 세계 1위의 불명예 극복하자
  • 서세진 부장
  • 승인 2011.11.16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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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 없는 단기간의 초고속 성장을 이루어왔으며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우리의 행복지수는 높아졌을까?
지난 2009년 통계에 의하면 안타깝게도 한국은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OECD국가들 중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는 2위인 헝가리 19.8명, 3위 일본 19.4명 보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오늘 하루에도 42.6명이 자살하고, 올 한 해도 1만5000명 이상이 자살할 것이다. 한 해 동안 작은 도시 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세상을 등지고 있다.
세계에서 국민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바로 인도 옆에 있는 ‘부탄’이라는 나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나라다. 그럼에도 부탄은 영국의 신경제재단(NEF)의 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행복지수가 14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세계 경제규모 13위인 대한민국은 68위에 그치고 있다. 정말 의외의 결과이다. 우리가 가난하다고 무시하던 부탄이나 방글라데시, 필리핀, 베트남이 우리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현재 성장 일변도 정책의 전환을 통해 우리가 안고 있는 중앙과 지방과의 양극화문제, 도시와 농촌간의 양극화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양극화문제, 분배의 양극화문제 등을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과 경쟁, 근심걱정, 분노라는 집착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꿈을 꾸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꿈은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그 꿈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꿈에 대해 집착하지 않으므로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 인간들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에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 고통에 빠져들어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욕심, 경쟁, 근심걱정, 분노에 대한 집착으로 번뇌가 쌓이게 되고 이러한 불행이 극에 달한다고 느낄 때 죽음으로 현실을 도피하려는 것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될까? 아니다. 더 큰 악을 행하는 것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이 이런 일도 있겠구나, 저런 일도 있겠구나, 그런 일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생활 속에 일어나는 짜증과 신경질, 화가 사라지게 되며 나아가 집착과 근심걱정을 부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자살만이 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마음의 평정을 찾게 되어 바로 행복한 삶이 기다리게 될 것이다.
이제 국가로서는 국내총생산지수(GDP)에서 국민총행복지수(GNH)의 시대로 국가정책의 일대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은 이러한 집착과 근심걱정을 끊는 실천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여가야 자살률 최고의 불명예에서 벗어나 부탄과 같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당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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