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眼下無人)
안하무인(眼下無人)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8.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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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이란 눈에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교만을 부린다는 뜻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우월성의 본능을 지닌다. 사람에 따라서 교만을 떠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은 모두 없는것만 같지 못하다.
사람이 우월감을 지닌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기(士氣)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기(傲氣)에 불과하다.
사기와 오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오기는 겸손과 성실을 바탕으로 하여 표현되는 예절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기는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지향성이 강하기 때문에 언제나 생산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안하무인의 자세는 위선(僞善)과 실덕(失德)의 유복자임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안하무인자는 거의 유아독존적(唯我獨尊的)이다.
이는 흔히 우리주변에서 볼수있는 현상으로 자기주장만을 고집하고 내세워 남의 의사는 존중할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 안하무인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수 있겠다.
안하무인의 광경을 일컬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하는데, 이는 눈뜨고 차마 볼수없다는 뜻이다.
선(善)만이 존재하는 사회는 일찍부터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인사회(善人社會)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고있다. 그러나 눈뜨고 차마 볼수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면서 그 같은 희망을 앗아가는 경우가 많다.
일예를 든다면 본래의 얼굴을 바꾸기 위하여 몇 번이고 수술을 일삼다가 성형중증 환자가 되는가하면, 그것도 부족하여 머리카락의 색상까지 자주바꾸어 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철저한 자기위장이다.
자신을 위장하는 자들로부터는 인간적 성실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같은 풍조가 사회각계로 번져간다면 진실이 통하는 선인사회는 기대할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목불인견의 현상은 지양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특히, 모르면서 아는체 없으면서 있는체 잘나지 못하면서 잘난체를 하는 현상이라 할수 있다.
‘공자불치하문’이라는 말이있다. 그말은 공자도 자기 아랫사람에게 묻는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요즘사람들은 너무 밖으로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그것은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더 그런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주변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선출되었으므로 그 사람의 됨됨이는 어느정도 인정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자기실력으로 시험에 합격하여 선출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과 빈수레가요란하다는 속담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처음처럼, 늘 처음의 자세로 항상 겸손할줄아는 미덕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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