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4·11 총선에서 수도권 111개 지역구 중 30%에 여성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을 갖춘 여성 후보를 앞세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한편, 수도권 민심을 되돌릴 반전 카드로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으로 앞서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산하 비전위원회 역시 지난해 7월 선출직 여성의원 확대를 위해 공천의 30%를 여성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여성들의 정치 참여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여성 공천 비율을 늘리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18대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여성 당선자는 서울 지역구 48개 중 5명으로 10%를 차지했고, 경기지역은 51개 중 4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지역구 111개 중 여성 의원의 비율은 단 8.1%에 그쳤다.
만약 30% 여성 공천이 현실화된다면 이번 총선에서는 111개 중 33개 이상 지역구에 여성 의원이 후보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한편 민주통합당도 19대 총선에서 여성 후보 15% 이상 확대 방침을 최근 당론으로 정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성 후보자 비율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천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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