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김민정-하정은 조 세계랭킹 1위 中조 잡아
핸드볼 김민정-하정은 조 세계랭킹 1위 中조 잡아
왕 샤올리-유양 조에 역전승… “단점 보완해 올림픽 도전”
  • 뉴시스
  • 승인 2012.01.08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복식 세계 최강조를 격침시킨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조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하정은-김민정 조는 지난 7일 송파구 오륜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왕 샤올리-유양 조(중국)에 2-1(12-21 21-15 21-17)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4위인 하정은-김민정 조는 왕 샤올리-유양 조에 16개월 만의 첫 패배를 안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5연패 후 첫 승리를 맛보며 지난 달 201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하정은-김민정 조는 12점만을 얻은 채 첫 세트를 빼앗겼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스매시와 드롭샷이 살아나더니 급기야 승부를 뒤집었다.
하정은은 “(왕 샤올리-유양 조에) 그동안 계속 졌는데 그래도 최근에는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한국에서 하니 마음이 편했고 오히려 상대가 급하게 나와 여유있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김민정은 “올해 첫 시합인데 중국을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조를 잡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기는 법을 터득한만큼 큰 무대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정은은 “중국을 이겨야 올림픽에서 상위권에 간다. 단점을 보완해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은 “올림픽에 가기 전 꼭 이겨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기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 중국 조도 최상의 컨디션인 것 같았는데 우리는 연습 때부터 몸이 굉장히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수비 후 공격이 필요한데 중국 선수들이 빠르니 그에 못지 않은 체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티안칭-자오 윤레이 조(중국)다. 왕 샤올리-유양 조 못지 않은 힘겨운 상대이지만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넘지 못한 산은 아니다.
이용대(삼성전기)와 혼합복식 결승에 오른 하정은은 2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정은은 “내일이 더 중요하다. 열심히 해서 2종목 다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