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발품팔면 알짜 미분양 아파트 수두룩
[데스크 칼럼] 발품팔면 알짜 미분양 아파트 수두룩
  • 김수환 부장
  • 승인 2007.08.13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전국적으로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4000가구를 넘어서면서 알짜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 통장 없이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올해 들어 3월말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6월말까지 4512가구를 넘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9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올 들어 분양에 들어간 상당수 아파트의 미분양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천안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더욱 침체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상당수 분양사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생각해 분양률을 높여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미분양률은 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발품을 팔아 잘만 고르면 유리한 조건에 내 집을 마련하면서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에게 가장 큰 메리트다.
분양가도 신규분양보다 저렴한 것이 보통이다.
추첨이 아닌 선착순이기 때문에 원하는 동, 호수를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약금 인하, 중도금 무이자 대출, 이자후불제, 잔금이월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대개의 경우 주변 상황이나 아파트 자체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부의 규제, 분양시장의 침체, 일시적 공급물량 증가 등 외부의 변수로 인해 미분양된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발품을 잘 팔면 속이 꽉찬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되면 기업의 재무 구조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서둘러 정리하려고 든다.
이를 위해 계약금 인하는 물론 샷시 무료 시공, 발코니 무료 확장 등 기존의 분양조건을 변경해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분양 조건을 내걸게 된다.
발품 팔아 잘 고른 알짜 미분양 아파트는 신규로 분양받은 아파트보다 더 나을 수 있지만 미분양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발품을 팔면서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주변 개발 가능성에서부터 아파트의 평형구성에 이르기까지 해당 아파트가 미분양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중개업소 등을 방문해 과거 해당지역의 청약경쟁률, 신규 아파트 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9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과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당분간 미분양 적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