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여야 공천 막바지 진통 심화
[4·11 총선] 여야 공천 막바지 진통 심화
야당, 2차공천 앞두고 지역구 반발 절정
  • 한내국·유승지 기자
  • 승인 2012.03.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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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구 민주계 원로들 반발 분열양상
선진, 2차공천 앞두고 심대평 연기출마

4·11총선을 5주 앞두고 공천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여야정치권은 이번주 공천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당들의 텃밭에 대한 공천이 집중되자 반발감도 커지고 있다.
당장 새누리당은 영남지방 공천을 앞두고 기존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반발의원들의 공천탈락이 예상되면서 진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번 주말 4ㆍ11 총선에 나설 2차 공천자 명단 발표를 앞두고 현재 공천위원회에서 여론조사와 심사를 병행하고 있고 속도를 내고 있다.
황 대변인은 “공천위가 현재 단수후보자와 경선지역을 확정짓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현역의원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2차 공천자 대상지역과 관련 “40여 곳을 점검해 봤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중구난방 식으로 서울, 경기, 충청, 영남, 강원등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어 어떤 특정 지역에 편중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말에 발표하게 되면 2배수 혹은 3배수로 경선하는 지역과 단수로 확정되는 지역이 다 들어갈 것”이라면서 “복수 신청지역이라도 후보간 경쟁력 차이가 워낙 크면 단수로 확정해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7일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21명의 1차 공천자 명단과 함께 전략지역 22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안상수 죽이기’라고 규정하면서 불공정 공천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천탈락 의원과 후보자들의 반발도 최고조로 치닫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 역시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거센 반발로 내우외환을 겪으며 표류하는 모양새다.
광주ㆍ전남 공천이 임박하면서 예비후보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3차 공천 심사를 두고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486 운동권 출신 후보 중심의 공천, 원칙이 없는 고무줄 공천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광주ㆍ전남 예비후보들은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상임고문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 구 민주계 인사들이 총선 집단 출마를 위한 ‘민주동우회’를 결성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지역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미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전직 동장의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 박주선 의원은 “이번 사건을 옛 민주계 죽이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략공천과 야권연대로 검토되는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은 당 지도부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뜻대로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때 “앉아서 죽지만은 않겠다.”고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히 동구 투신자살 사건에다 곳곳에서 터지는 선거인단 모집 부정 의혹까지 겹쳐 국민경선 결과의 정당성이 훼손될 처지에 놓이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심이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공천에서 탈락한 구 민주계 출신 원로들을 중심으로 “동교동계 죽이기”라며 무소속 출마불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날 지도부의 공천개입에 반발해 심사를 거부했던 강철규 공심위원장은 1일에도 “초심을 잃고 있다.”고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공천탈락자들의 반발 수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날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관악갑)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중랑을)은 심사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실제 호남 지역에서는 현 지도부의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집단 탈당 등의 사태로 이어질 경우 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오히려 여당을 돕게되는 등의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지난달 29일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변웅전(충남 서산ㆍ태안) 전 대표, 류근찬(충남 보령ㆍ서천)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데 이어 심대평 대표의 세종시 출마 확정 등 비교적 순조롭다.
또 서상목(충남 홍성ㆍ예산) 전 의원과 문갑돈(경기 안양만안) 예비후보도 공천자로 선정했다. 충남 천안을은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현청 공천심사위원장은 “변 전 대표와 류 의원의 경우 공심위가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향후 참신한 신진 인사를 더 적극적으로 영입해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일 세종시특별자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 건설현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 밀마루전망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성공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사명감으로 세종시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ㆍ금융ㆍ경제 중심의 서울시와 과학ㆍ교육ㆍ행정중심의 세종시는 21세기 대한민국 경영의 양대 축”이라며 “세종시 탄생의 주역인 500만 충청인과 함께 세종시를 ‘국가의 대표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주 공천을 미무리하고 선거체제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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