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월 수출 ‘역대 최대’
자동차 3월 수출 ‘역대 최대’
수출 전년동월 대비 18.1% 증가… SUV 등 수요증가 덕분

내수는 8.9% 감소… 고유가·소비심리 위축 등 발목 잡아
  • 뉴시스
  • 승인 2012.04.09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자동차 수출이 월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자동차업계를 먹여 살렸다. 소형차 및 SUV 가파른 수출 상승세가 내수를 찍어 눌렀다.
9일 지식경제부가 잠정 집계한 3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0만5257대로 전년동월에 비해 18.1%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내수는 13만1510대로 8.9% 감소했다.
특히 수출은 대수, 금액 모두에서 월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49억26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5.1%가 증가했다. 이는 국내 수출 13대 주요 품목을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에도 가장 높은 실적과 증가율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올 들어 3월까지 누적실적에서도 수출 신장세는 두드러졌다. 생산은 1175만279대로 전년동기비 8.7% 증가했고 이중 수출은 85만1571대로 20.3% 늘었다.
내수에서는 수입차가 2만9285대로 13.9% 증가했으나 국산차는 33만1353대로 8.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7.2% 줄어든 36만638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한 것은 수출 주력 차종인 소형차인 SUV 등에 대한 수요증가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소형차는 30만4000대가 수출돼 전년동월보다 48.5%, SUV는 17만2000대가 수출돼 30.2%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또 지난해 3월 1만3208달러이던 수출단가가 올 3월에는 1만4300달러로 8.3% 상승하면서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수출 급증에 생산량도 훌쩍
수출 오더가 늘어나면서 생산도 증가했다. 3월 생산은 전년동월비 6.3% 증가한 42만759대를 기록했다.
전월 42만1789대에 비해서는 1000대 가량이 감소했으나 1월 33만353대에 비해선 10배 이상이 늘었다.
업체별 위너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높은 수출증가율을 바탕으로 생산량이 전년동월에 비해 19.5%가 늘어난 18만20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및 수출 호조로 8.6% 증가한 6만9517대를 생산해 냈다.
이에 반해 기아와 르노삼성, 쌍용의 생산량은 줄었다. 기아의 경우 수출이 역시 호조를 보였으나 주간 연속 2교대 시범운영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은 2%가 감소한 14만7480대 생산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감소하면서 1만3224대 생산에 머물렀고 쌍용자동차도 내수 부진에 시달리며 9456대 생산에 만족해야 했다.
◇내수 한계에 왔나
3월 내수는 수입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저조로 전년동월비 8.9% 줄어든 13만1510대에 머물렀다.
지식경제부는 한-미 FTA 발효로 개별소비세가 인하했으나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내수판매의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산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보다 9.9% 감소한 12만862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이벤트를 벌인 한국지엠을 제외하곤 모든 업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1주년 기념 1% 초저리 할부금리적용 등 마케팅 강화로 내수판매가 10.3% 증가한 1만353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자동차 내수시장의 위축, 고유가 지속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는 9.7% 감소한 5만6019대, 기아는 8.8% 감소한 4만2050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의 경우도 41.7% 감소한 4788대. 쌍용은 지난해 3월 출시한 코란도C의 기저효과로 내수판매가 19.1%(3785대) 감소했다.
◇수입차 선전 불구 점유율 아직…
수입차 시장은 독일과 일본산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비 3.5% 증가한 1만648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BMW 320d 등 배기량이 낮은 2000cc이하의 다양한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8.1%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7.4%에서 12월 5.7%, 올 1월 8.9%, 2월 7.5%, 3월 8.1%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월간 역대 최고치, 자랑스런 수출
한-EU FTA와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 고연비 소형차 선호도 증가 등으로 수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18.1%가 증가한 30만5257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사상 최대치다.
그동안 월간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30만1639대였다.
자동차 수출전선의 앞장은 현대와 기아가 섰다. 현대는 11만9566대, 기아는 10만8599대를 물건너 팔아제쳤다. 이는 전년동월보다 39.7%, 9.5%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6만3013대로 17.8%가 늘었고 쌍용(5509대)은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호조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르노삼성 수출만 전년동월보다 42.8% 감소한 8143대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