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警, 비상근무 체제 전격 돌입
충북警, 비상근무 체제 전격 돌입
대전 부녀자 납치 관련 긴급회의 검거 ‘총력’

도로 순찰 강화… 수배전단지 별도 제작·배포
  • 뉴시스
  • 승인 2012.04.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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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이 대전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 납치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9일 오전 청주권 형사·수사과장과 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긴급회의를 열어 대전 둔산경찰서의 공개수사와 별도로 모든 상황을 도내 12개 경찰서에 전파하고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충북경찰은 부녀자 미귀가자 신고가 들어오면 신고 초기 단계부터 신속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용의자 조기 검거에 힘쓰기로 했다.
청주권 3개 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은 경찰서별 역할을 분담해 모텔은 물론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청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의 순찰을 강화하고 탐문도 병행키로 했다.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수배 전단도 별도로 제작해 용의자가 납치 여성을 풀어준 장소로 주로 이용한 모텔 등에 배포하는 등 추가 범죄 예방에도 경찰력을 집중키로 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충북경찰은 대전청과 긴밀한 공조로 용의자 조기 검거와 예방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 미귀가자 신고에 대해선 철저하고 신속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0시25분께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서 A(여·25)씨가 괴한에게 납치돼 자신의 승용차로 청주로 끌려갔다.
괴한은 차에서 내리려는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차량으로 납치해 청주로 이동한 뒤 하루 동안을 끌고다니다가 이날 밤 11시40분께 신용카드로 돈을 찾으려다 미수에 그치고 달아났다.
납치상태에서 벗어난 A씨는 1시간여 뒤인 9일 오전 0시43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5시께에도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B(여·34)씨가 퇴근을 위해 자신의 승용차에 오르려다 괴한에게 차량에 강제로 태워져 납치됐다.
괴한은 B씨를 흉기로 위협해 운전을 시킨 뒤 서너 시간을 끌고 다니다가 청주 가경동에서 내려주고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으려다 실패해 달아났다.
4일에도 같은 장소인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C(29)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된 뒤 금품을 빼앗기고 청주에서 풀려나는 등 일주일 사이 대전에서 부녀자 납치 사건이 3건 연속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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