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 산사순례 기도회
[이슈기획]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 산사순례 기도회
충남 천안시 태조산 ‘각원사’에서 제68차 순례성지회 열려
  • 박해용 기자
  • 승인 2012.05.16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타국에서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농촌생활에 빠르게 정착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인연맺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해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계와 국민들이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불기 2556년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충남 천안시 태조산의 각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에 자리한 각원사는 개산조(開山祖) 경해법인(鏡海法印) 조실(祖室)스님의 원력으로 1975년에 창건되어 대한불교조계종에 직할교구로 등록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산조 법인스님과 현 주지스님이신 대원스님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대 도량을 이룩하겠다는 일심(一心)으로 청동대불을 봉안한 이래 많은 국내외 불자들의 정성어린 동참과 함께 불교문화 창달에 기여할 대작불사(大作佛事)를 계속해 나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 산사순례 기도회 중 68번째 행사가 열리는 각원사를 찾아 부처의 세계를 들여다 보았다. / 편집자 주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지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천안 12경 가운데 6경에 해당하는 호서제일 남북통일기원 대가람 태조산 각원사에서 5000여 회원들의 제68차 법석이 마련됐다.
회원들은 순례의 기쁨 속에서 얻어진 신행일기의 산(産)기록들을 남기기 위해 다녀온 곳은 반드시 108산사 책자에 낙관을 받는다. 이날도 낙관을 받은 순례회원들은 각원사 청동좌불앞에 도착하자 기도처를 잡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천수경’ 독경과 입정을 거쳐 광명진언 사경을 하고 나를 찾는 108 참회기도에 들어갔다.
지난 한 달 간의 잘못을 참회하고 새로운 선행으로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장엄하고 조용한 깨달음의 ‘득음’. “산란한 마음을 가라 앉혀 고요히 사색하고 세계의 실상이 무차별이며 공한 것임을 아는 선정 바라밀을 닦겠나이다. 일상에 수없이 많은 사량 분별을 버리고 절대적 지혜에 이르는 반야바라밀을 깨닫겠나이다. 만법의 근원이 각자 마음에 있으므로 마음법을 깨달아 일체 만법을 깨닫겠나이다.” (나를 찾는 108 참회기도문 50~51절 중에서)가슴으로 울리는 5000여 명의 108배 참회문 기도소리는 정녕 득음(得音)이었다.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을 감안할 때 9년간의 대장정(大長征)은 온전한 마음을 내지 않고서는 결코 실천할 수 없는 신행순례이다.
그러나 회원들은 지금도 기필코 회향하겠다는 강인한 신심(信心)이 존재하지 않는 한 108염주를 모두 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춥거나 덥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법회’를 열었다. 그래서 ‘108산사순례’는 불타의 자비사상과 은사인 청담대종사의 포교 원력을 구현하기 위한 ‘21세기 신행문화의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례 첫날인 10일 각원사 주지 대원스님은 인사밀에서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여러분의 태조산 각원사순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각원사를 찾아주신 것은 부처님의 법연 이라 생각하며 이 인연공덕으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원만 성취되고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기도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순례기간동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참된 계기가 되고 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함께 하시길 축원한다.”고 설했다.
인간의 과거(過去), 현재(現在),미래(未來)에 걸친 108가지 번뇌(煩惱). 육관〔(六官 : 耳(소리), 目(색깔), 口(맛), 鼻(냄새), 心(뜻), 體(감각)〕이 서로 작용해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가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싫지도 않은(不好不惡) 평등(平等)의 3가지 인식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3×6=18가지의 번뇌가 된다.
거기에 탐(貪), 불탐(不貪)이 있어 18×2=36가지가 되고 이것을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 즉 전생(前 生), 금생(今生), 내생(來生)의 3世에 36×3=108이 되어 백팔번뇌(百八煩惱)라 한다.
이번 108산사순례는‘108산사 찾아 108배 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염주를 만들어 가는 인연공덕을 쌓는 대장정(大長程)’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6년째를 맞아 지난 5월 10일 68차 순례가 시작됐다.

■ 129번째 다문화 가정 결연 성사… 이젠 국민운동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문희영 씨와 릴리벳부안 씨(필리핀), 김미숙 씨와 박옥례 씨(베트남) 등 128, 129번째 인연이 성사됐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2008년 2월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순례에서 결혼이주여성 최순녀 씨(중국), 두완사리따 씨(네팔)와 기도회원 정경순 씨, 이연수 씨가 처음으로 모녀의 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매 순례마다 2쌍 이상 인연을 맺어주고 있다.
인연맺기는 순례를 떠날 해당지역 내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농협 등 지역 기관의 추천을 받아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에 대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친정나들이 비용을 지원하며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은 “타국에서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농촌생활에 빠르게 정착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인연맺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해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계와 국민들이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는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이번 순례에서는 군장병 초코파이 전달, 선묵 108장학금과 효행상 그리고 약사여래보시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한편 서울 삼각산 도선사 주지이자 108산사순례기도회주 선묵 혜자 스님이 농촌사랑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농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농협(회장 최원병)은 지난 2일 선묵 혜자 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108산사순례기도회를 통한 농업인 실익 지원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선묵 혜자 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주로서 기도회원 5000여명을 이끌며 농촌사랑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 전국 천년고찰을 매월 한 차례 순례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산사순례기도회’는 해당 사찰 인근 특산물을 구매하고 홍보해왔다. 이로써 5년 동안 농민들에게 10억원 이상 실익을 안겨 줬다.


천안 태조산 각원사는…

충남도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에 자리한 각원사는 개산조(開山祖) 경해법인(鏡海法印) 조실(祖室)스님의 원력으로 1975년에 창건돼 대한불교조계종에 직할교구로 등록된 사찰이다.  
경해법인 조실스님께서는 한국전쟁(6·25사변)때 통일염원 성전건립의 서원을 세우고 오랫동안 교학과 수행정진 과정에서 태조산에 인연되어 재일동포 ‘각연(覺然) 김영조(金永祚) 거사’와 ‘자연심(自然心) 부인 정정자(鄭貞子)보살’의 시주로 1977년 5월 9일 좌대를 포함해서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의 거대한 아미타불 좌불상 ‘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南北統一祈願 靑銅大佛)’을 태조산 중봉에 봉안하했다. 각원사 입구 연화지(연못)에서 203계단인 무량공덕계단을 오르면 청동대불(아미타불)이 자비로운 미소로 참배자들을 반긴다.
개산조 법인스님과 현 주지스님이신 대원스님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대 도량을 이룩하겠다는 일심(一心)으로 청동대불을 봉안한 이래 많은 국내외 불자들의 정성어린 동참과 함께 불교문화 창달에 기여할 대작불사(大作佛事)를 계속 해 나아가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태조산루(성종각), 설법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 관음전, 경해원, 반야원, 영산전과 개산기념관이 있으며 특히 대웅보전은 건평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과 100여만재의 목재가 투입된 외(外)9포, 내(內)20포, 전면7간, 측면4간의 규모로 국내에서 목조 건축물로서는 가장 큰 기념비적인 법당이다. 또한 태조산루는 2층의 누각식 종각으로 건평 329평에 20톤에 달하는 ‘태양의 성종’이 2층 성종각에 걸려있다. 이곳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맑고 웅장한 범종소리는 세파에 시달리며 번뇌로 얼룩진 중생들에게 향기롭고 맑은 대자대비의 음성으로 사생(태, 란, 습, 화)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다.
각원사는 2002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으로부터 인가 받은 ‘각원사 불교대학’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일본 동경 ‘명월사’ 및 야마구치현 ‘광명사’, 미국 필라델피아 ‘관음사’, 그리고 국내에 경주 ‘대원사’, 울산 ‘연화사’, 오산 ‘현암사’를 포교원으로 두고있다. 이와 같이 각원사는 태조산의 풍광과 승가의 조화속에 수행과 기도도량으로서 그 연륜을 더해가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만고불변의 진리를 탐구하고 수행정진과 교육, 포교 등 불교문화 창달에 앞장서는 한국불교사에 길이 남을 큰 가람(江)으로 발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