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昌 탈당 충격… 받아들일 것”
이인제 “昌 탈당 충격… 받아들일 것”
  • / 서울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05.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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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사당화로 비춰지는게 사실” 이인제 당 운영방식 정면 비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0일 갑작스럽게 탈당 선언한데 대해 이인제 비대위원장은 21일 “오랫동안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론이라 믿고 그 분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를 통해 “어제 우리당의 창당 주역이신 이회창 전 대표가 갑자기 탈당했다.”며 “당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 이었기에 매우 충격이 크고 당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그분이 당을 떠나면서 말한대로 우리당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는 일대 변화를 통해 양대 정당에 절망하는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적 희망으로 태어나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표가 이제 당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나라의 큰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전 대표가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할 때 우리당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다. 당을 떠나셨지만 언제라도 당의 발전을 위해 많은 가르침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대표가 이 같이 탈당을 결심한데는 지난 4·11총선 이후 당이 사실상 이인제당으로 변화해 가자 대권가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이 위원장에게 이길 승산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20일 이 전 대표가 탈당한 직후인 21일 이신범, 이원복 전 의원 등 지난 4.11 총선 후 해산된 ‘국민생각’ 출신 전직 의원과 당직자 32명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선 모양이다.
이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은 양대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제 3정치세력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며 “이 분들의 합류는 큰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제 3의 대권주자’가 되어 보겠다는 속내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한편 이현정 비대위원은 그동안 당의 상황을 지켜보며 “이회창 총재님 탈당하시고 이제 전당대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정치계에서는 다른 이변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작은 당에서 서로 발목 잡는 모습은 상당히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 쇄신, 참회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위원장님을 필두로 해서, 파도가 치면 배의 핸들을 자꾸 꺾으면 안 된다. 가만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아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출범하는 마음을 다잡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동안 이인제 위원장의 독단적인 당 운영방식에 여러번 의견을 개진해온 이명수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도 불참하고 충청권 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인제 의원을 겨냥 “자유선진당이 사당화로 비춰지는게 사실”이라며 이인제식 당 운영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사당화 발언은 이날 입당한 32명의 국민생각 출신 인사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이 의원은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하는데 있어 심 대표와 이 전 대표, 이위원장이 함께 심도있는 대화가 오가지 못한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치를 텐데 잘 될지 걱정이다. 회생 가능한지 의문이다… 원내대표를 맡을 생각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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