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최고위 싸늘한 분위기
민주당 첫 최고위 싸늘한 분위기
아쉬운 김한길 “6·9 전대 결과, 당심과 민심 외면”
  • / 서울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06.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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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구호 외치는 민주당민주통합당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해찬 대표, 최고위원들이 정권교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에 대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6·9 전당대회에서 0.5%차로 이해찬 대표에게 석패한 김한길 최고위원은 11일 “이번 당대표 선거 결과는 당심과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에게 앙금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전대결과와 관련 “최종적으로 저는 우리 민주당 대의원들과 당원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고도 당대표가 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대의원 상대로 치러진 지역순회 경선에서 대의원들은 저를 1등으로 뽑아줬고,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에서도 (당원들은)저를 1등으로 뽑아줬다.”며 “당 대표 경선 기간 동안 언론사 여론조사에도 제가 1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지도부는 당심과 민심을 온전히 수용하는 데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저도 이 같은 각오로 대선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또 “총선 실패가 계파 공천에서 시작했듯 공정한 대선 후보 경선은 대선 승리의 출발점”이라며 “당 대표 경선 과정을 통해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벗어나는 결과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준비 기획단을 발족키로 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현재의 당헌에 따르면, 대선 180일전인 오는 21일 결정돼야 하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경선은)런던올림픽 이후, 추석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 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하며 “국회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 편성이라도 하자”, “머리를 맞대고 좋은 경제정책을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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