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색 논란 국회 이순신 동상 교체되나
왜색 논란 국회 이순신 동상 교체되나
이명수 의원, 강창희 의장 만나 촉구
  • / 서울 = 최병준 기자
  • 승인 2012.07.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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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倭色)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온 국회 이순신 동상이 교체될 전망이다. 사진은 국회 본청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왜색(倭色)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온 국회 이순신 동상이 교체될 전망이다. 국회 본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 쪽에 놓인 이순신 동상은 친일 작가 고(故) 김경승 씨가 제작한 것으로, 중국식 갑옷에 일본식으로 칼을 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철거 및 재설치 여론이 일었었다.
‘이순신의 고장’ 충남 아산시 출신인 선진통일당 이명수 의원은 지난 6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의의 전당에 친일 작가가 일본식으로 만든 이순신 동상이 설치돼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국회의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철거한 뒤 고증을 거처 재설치 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동안 ‘디트뉴스’와 ‘아산지역언론인연대’가 지속 보도한 김경승 작가의 친일 행적과 동상 자체의 문제점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그런 문제가 있다면 그냥 놔 둘 순 없다.”며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디트뉴스’를 통해 “이순신 동상 철거 및 재설치의 필요성을 충분히 전달했고, 강 의장도 공감했다.”면서 “예산확보와 함께 철거된 동상에 대한 보관 장소 섭외 등이 추진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한일군사보호협정 밀실 추진과 함께 일본의 극우화 움직임 속에서 이순신 동상을 바로 세우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이순신 장군 동상은 지난 1973년 당시 총무처(현 행정안전부)가 주문 제작, 중앙청사에 전시되다 1986년 중앙청사의 소유·관리자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변경되면서 1991년부터는 국회로 관리전환 돼 20년 이상 ‘민의(民意)의 전당’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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