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 곡물가격 파동, 안정적 확보대책 필요하다
[사설] 국제 곡물가격 파동, 안정적 확보대책 필요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2.09.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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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6년의 극심한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주요 곡물생산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식량위기가 빈번해 질것으로 예상되어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가뭄 등 기상이변이 빈번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해 사료와 곡물 등에 대한 가격폭등에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올해 여름 앨리뇨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미국·러시아·남미 등 주요 곡물 생산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등 기상이변이 확산된데다 2012년 전세계 곡물생산량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전년대비 2.7% 감소해 생산이 소비보다 4000만톤(소비의 1.7%)이나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곡물부족은 올해 세계 밀 생산량은 전년대비 4.7%, 옥수수 생산량은 3.2%, 쌀 생산량은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상태다.
이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불안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기적 자금이 곡물시장에 유입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곡물 공급이 불안하고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으로 2000년대 중반 들어 3번째 식량위기로 발전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신흥국 인플레이션과 중동지역 불안으로 인한 유가상승을 통해 세계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는 식량가격 상승이 사료·축산·식품·물가전반으로 파급되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중국의 피그플레이션 물가상승이 전 세계로 전이되는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 발생 시 세계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상승은 공산품 전반의 제조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다. 한국경제의 경우 곡물가 상승 등이 물가에 대한 영향 제한적이나 수출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생활물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 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의 예상되는 최대 상승폭이 0.4%p로 현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물가안정목표 범위(2~4%)를 넘어설 정도의 충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영향은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우려할만 하다.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신흥경제국의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의 수출환경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어려울 수 있는 인도·이란 등 신흥국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될 우려와 피그플레이션 등으로 중국경제의 둔화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물가변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가 이같은 불학실성에 대비해 해외 조사료 및 연관 곡물시장을 확대하고 곡물생산국의 작황과 세계 곡물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각적인 해외 곡물의 안정적 확보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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