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뭄대비 농촌용수개발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기고] 가뭄대비 농촌용수개발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 김태웅 본부장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
  • 승인 2012.10.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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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촌은 가뭄, 집중호우, 한파 등 전례없는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는 104년만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을 태우더니 태풍으로 농업인들의 마음에 더더욱 상처를 남겼다.
게다가 이러한 기상이변이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고, 주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촌용수는 담수량 부족으로 작년부터 필요한 수량(179억t)보다 30억t 이상 부족하다고 예측했다.
가뭄의 주원인은 강수량의 절대부족에 있으나 농촌용수 이용량의 상당량을 담수가 아닌 하천수 취수에 의존하는 현재의 농업용수 공급 체계에서는 가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농업용수의 사용은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으나 벼를 이앙하는 시기인 4월 중순부터 6월 초에 집중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지금의 가뭄상태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빗물을 추가로 담수 할 수 있는 농업용 저수지 개발은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되어 가고 있고, 착공된 사업지구도 정부예산을 적기에 투입하지 않아 준공도 늦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이 1245㎜로 세계 평균(880㎜)보다 많으나 대부분의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고 30% 안팎만 이용했기 때문에 물 부족 국가라는 오명이 붙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미 우리나라를 OECD 국가 중 ‘물 스트레스’가 심한 국가로 분류했다.
이러한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고 담수능력 제고를 위한 농업용 저수지를 추가 개발하여 홍수예방도 하고 농업용수에 사용할 수 있는 농촌용수 개발에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물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가속화해 농업용수 분야에서도 효율적 관리를 위한 시설물의 현대화와 정밀관개를 위한 첨단 시설화를 우선 등급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2013년 정부예산을 편성하는 시점에서 정부와 국회는 머리를 맞대고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항구적 가뭄대비 중장기 대책을 우선적으로 세워 줄 것을 건의 드리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여유수를 용수가 부족한 지역으로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 등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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