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이런 대통령 없을까?
[충일논단] 이런 대통령 없을까?
  • 서중권 편집이사
  • 승인 2012.10.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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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 90여 일 남겨둔 가운데 각 후보들간 표심잡기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어딜 가나 차기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당연 화두다. 그만큼 차기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특별한 인재가 없는데도 대통령 출마 후보는 예상 밖으로 수가 많다. 이제는 우리도 존경과 신뢰를 보낼 수 있는 대통령이 한 번쯤은 나올 만한데 상상속 대통령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와 세계의 모든 나라가 가지고 싶어 하는 대통령상이다. 그의 남다른 정직성, 성실함, 검소함, 노력, 끈기, 너그러움, 결단력, 유머감각이 부럽고 크게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링컨의 유머감각과 너그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저 부러운 마음이 가득 메운다. 그 일화를 되새겨 보자.
링컨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스텐턴은 능력은 탁월했으나 성품이 곧고 직선적이어서 링컨대통령의 명령에도 수시로 반론을 제기하고, 명령을 따르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스텐턴국방장관이 링컨대통령의 중요한 지시를 무시하고 반론을 제기하자 명령을 전달하러 간 대통령 특사가 화를 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스텐턴국방장관이 이렇게 말했다. “링컨이 이러한 명령을 내렸다면, 그는 바보 멍청이 임에 틀림없소”라고 하니, 특사는 화가 나서 링컨에게 돌아와 사실대로 보고했다.
링컨은 특사에게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말 스텐턴국방장관이 나를 바보 멍청이라고 불렀단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각하, 그것도 여러 번 그렇게 말했습니다.”
특사의 이러한 대답을 들은 링컨은 잠시 곰곰이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스텐턴장관이 나를 바보 멍청이라고 했다면 나는 정말로 바보 멍청이 일 것이요” 그리고는 대통령 자신이 즉시 국방장관 집무실로 찾아가 이해를 시키고 문제를 해결했다 한다.
이렇게 대통령이 인내하고 신뢰하는 관계에서 치열했던 남북전쟁도 스텐턴장관의 지략과 용맹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그 후 1865년 4월 15일 아침 7시 22분 링컨대통령이 암살자의 흉탄에 죽는 순간 스텐턴장관은 그 누구보다도 슬퍼하며 통곡했다고 한다.
링컨대통령은 또한 소박하고 검소하면서도 유머가 풍부한 지도자였다. 링컨이 일리노이주의 의회의원으로 당선되어 밴데일리아로 가게 되었을 때 입을만한 옷 한 벌이 없어서 친구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친구 자네는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찍었는가?”
“나야 물론 자네에게 투표했지”
“그러한가. 그렇다면 나를 지지해 준책임을 져야 하겠네. 나는 지금 의정 단상에 오를 때 입을 옷이 없다네. 그러니 나에게 옷을 빌려 주어야 하겠네” 그리고는 친구의 옷을 빌려 입고 의정단상에 올라야 했다.
오는 12월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우리도 이제 링컨과 같은 훌륭한 대통령을 뽑아 종북세력이 활개 치는 무질서한 현세를 정돈하고 다스려서 링컨대통령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했듯, 우리도 남북통일의 기초를 닦고 경제도 살리는 큰 인물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러나 인물이 아니라 지지율에 따라 몰려드는 소인배들의 집단을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정직과 성실, 끈기와 노력, 너그러움과 검소함, 위엄과 인덕과 용기를 지닌 대통령이 나온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다행이겠는가.
링컨의 마지막 연설은 이러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릇된 약속은 지켜지는 것보다 안 지켜지는 것이 더 낫다.”였다.
남의 나라 대통령만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도 찾아온 대통령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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