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기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 심좌근 한국농어촌공사 기술본부장
  • 승인 2012.11.12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이다.
우리나라 연강수량은 1245mm로 세계 평균치 880mm보다 높지만 강수가 여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타 계절에는 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고, 지형은 동고서저형으로 연중 강우가 여름철에 집중되면서 내린 빗물은 곧바로 홍수가 되어 많은 피해를 입히고 바다로 흘러가므로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예측하기 힘든 폭우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금년은 특히, 104년만의 가뭄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질 만큼 심각한 봄 가뭄이 발생했었다. 모내기철 농업용수를 공급해야 할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예전처럼 조금 지나면 해갈되겠지라는 기대를 저버리며 우리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
그 뒤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를 겪으며 물을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국민전체가 통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후된 제방 및 하천을 정비하고 농업용 저수지 둑높이기 등 4대강 살리기사업의 효과는 수해방지를 통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방지하고, 국토보전 및 수자원 확보는 물론 태국 등 해외기술수출의 가능성까지 확인시켜 주고 있다.
치산·치수는 고래로부터 위정자들의 염원이요, 정치철학의 근본이다.
특히, 올해는 대선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후보자 누구도 이렇다 할 국책사업에 대한 비젼이 없는 것을 이상한 일이라고 뜻있는 이들이 걱정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많은 인력과 시간과 예산을 들여서 만들어 놓은 4대강보를 대책없이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말만 무성하니 국가의 장래가 걱정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적으로, 정치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함하고 있어 추진과정에 많은 찬반논란도 있었지만, 이제는 확보한물을 깨끗하게 잘 관리해야 할 것이며,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후속사업을 시급히 발굴 시행해서 국리민복에 힘쓸 때라고 생각된다.
21세기의 블루골드라 불리는 물, 그 관리와 활용에 대한 문제는 단기적 방안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이해당사자들의 대승적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 제언으로, 4대강사업의 완전한 마무리는 항구적인 유지관리시스템과 통합물관리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자원강국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