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답사지인 천정대는 예로부터 재상을 선출하는 정사암이라고도 불리우는 곳으로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 위치하고 1984년 충청남도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곳으로 고대부터 신성시하던 곳이다.
백마강을 1.5㎞ 거슬러 올라가면 범바위와 임금바위, 신하바위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고, 삼국유사에 의하면 나라에서 재상을 선출할 때 후보자 3~4명의 이름을 써서 상자에 넣고 봉해 바위 위에 두면 재상이 될 자의 이름 위에 도장이 찍혀져 있어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고 전해지며, 임금과 신하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기원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것으로 보아 천명을 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답사 참가자들은 백제문화단지 동문주차장을 출발해 백제문, 천정대길, 천정대, 마을길, 호암사지암을 거쳐 다시 백제문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거닐며 늦가을의 정취와 천정대에서 바라보는 부소산성과 백제보 등 백마강 수변공간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고 천정대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의 소중함, 스토리텔링의 관광자원을 다시금 확인하며 내고장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는 지역의 명소 탐방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을 체험하면서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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