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가 느낀 4대강사업
[기고] 내가 느낀 4대강사업
  • 강전도 내고향지킴이 충남대표
  • 승인 2012.11.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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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충남지역 내고향지킴이 대표로 선출되어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과 같이 환경정화활동, 시설물 모니터링, 봉사 활동 등 여러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자리를 빌어 극심한 가뭄과 전례 없는 3번의 태풍을 상시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여 슬기롭게 이겨내신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분들께 무한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킴이 대표이자 지역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몸소 체험한 4대강 사업의 효과에 대해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년 가을 TV에서 보던 4대강 사업을 우리 지역에서도 한다고 하여 구경도 할 겸 용암지구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현장을 찾은 적이 있다. 자재를 연신 실어 나르는 트럭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근로자들의 모습에서 공사현장이 얼마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장에 쌓인 자재와 기초를 쌓은 가물막이, 분주히 움직이는 중장비들로 인해 현장의 모습은 막 구상을 마친 스케치같은 모습이었다.
근처에 있던 공사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4대강 둑 높이기 사업의 중요 시설은 대부분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기에 현장에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고 하며 사실 공사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지만 역사의 변화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궁금해 왔고 매스컴의 단골 메뉴인 4대강 사업의 효과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앞으로는 기상이변은 점차 빈번해질 것이지만 이 사업이 완공되면 앞으로 수백년간은 물 걱정은 안하실 거라고 당차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항상 농사를 지면서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인 농업용수를 해결할 수 있다니 나한테는 이보다 듬직한 말은 없었다.
올해 봄 104년만의 극심한 가뭄이 왔다. 과연 모내기 등 한해 농사를 무사히 지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그러나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의 중요시설물을 조기에 완성하여 이른 봄부터 담수를 시작하였고 가뭄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불철주야 노력하신 농어촌공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가뭄이 정말 왔었는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무사히 넘어갔다.
최악의 가뭄이 지나가니 하늘이 무심할 정도로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북상 한다고 매스컴에 연일 보도되는 게 아닌가. 앞으로는 농사도 못짓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을 때 문득 작년 가을 물 걱정은 말라던 공사관계자의 말이 생각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농어촌공사 연기대금지사를 찾아가니 이미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였고 둑높이기 공사가 완료되어 물그릇이 이전보다 30%이상 증대되었으니 공사 직원들을 믿고 농사에 전념해달라는 말에 왠지 모를 확신이 들었다.
그 이후 2개의 태풍이 더 왔지만 공사 직원 분들의 노력으로 이렇다 할 피해 없이 지나갔다.
4대강 사업의 효과에 대한 찬반양론, 갑론을박이 매스컴을 도배했지만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나로서는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4대강 둑 높이기 사업은 자연재해를 슬기롭게 극복한 역사의 길이 남을 사업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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