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조폭 컴백이긴한데… 여장하고 작두타고
박신양, 조폭 컴백이긴한데… 여장하고 작두타고
‘박수건달’서 코믹연기
  • 뉴시스
  • 승인 2012.12.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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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44)이 영화 ‘박수건달’(감독 조진규)에서 여장을 하고 작두를 타는 무당이 됐다.
어느 날 갑자기 건달에게 신이 내려 무당이 된다는 이야기다. 건달도 하고, 무당도 해야 하는 이중생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 ‘광호’의 삶을 코믹하게 풀었다.
박신양은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기분 좋은 영화를 보는 게 좋다. 장르가 어떠하든 봤을 때 기분 좋아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기다렸다. 내가 볼 때는 잘 모르고 생소하고 신기하며 무섭기도 한 무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많이 만든 것 같다. 의외의 스토리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보고나면 따뜻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박신양은 보스에게 신임 받고 부하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는 건달 ‘광호’다. 호시탐탐 그의 뒤를 노리던 라이벌 ‘태주’(김정태)에게 칼을 맞고 천운으로 위험은 모면했지만 손금을 스쳐간 칼날에 운명선이 바뀐다. 이후 말하는 물고기와 개, 귀신들이 보이는가 하면 죽음의 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들이 발현된다. 불운을 떨쳐내려 굿을 하러 갔지만 도리어 무당이 될 팔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살기 위해 건달과 무당 생활을 동시에 한다.
박신양은 무당연기를 위해 “캐릭터적인 연구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심각하고 강도 높은 회의를 많이 했다. 어떤 신을 만들고 어떤 느낌을 집어넣을 것인가, 어떻게 얘기를 쌓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영화가 예측한대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니다. 어떻게 일관성 있게 진행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전했다.
치마를 입고 화장도 짙게 했다. 목소리도 여성스럽게 변조했다. 몸에 와이어를 매달고 15㎝의 작두를 직접 타는 등 무당 생활도 체험했다.
“어렸을 때 무서워했던 기억만 있지 아는 무당이 없다. 참고할만한 작품도 없었기 때문에 걱정도 됐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결국 무당을 직접 찾아가서 여러 가지를 여쭤보고 새롭게 공부했다. 왜 칼을 밟고 옷 색깔이 요란한지도 새롭게 알게 됐다. 친절하게 잘 가르쳐줘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달마야 놀자’ 이후 12년 만의 코미디 연기에 대해서는 “코믹한 장면은 오히려 계산을 많이 하게 된다. 관객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볼 것인지 예측하면서 가야 했다. 그리고 심각하게 갈 것인가 혹은 가볍게 갈 것인가를 정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 얼마나 효과적이며 그렇게 해서 다른 배우와의 앙상블은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까지 많이 생각했다.”고 답했다.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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