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더 좋은 운명의 길에서…
[데스크칼럼] 더 좋은 운명의 길에서…
  • 김수환 천안취재본부장
  • 승인 2007.09.17 1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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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급격히 변하는 산업발전과 과학의 발달 속에서 항시 규격 없는 경기장을 만들어 놓고 서로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좋은 사람만 만나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맛난 것만 먹고 좋은 말만 듣고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남을 이해하고 믿어주고 존경하고 남의 심정을 같이 헤아리며 사랑을 주고받고 살아간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삶이란 굽이굽이 돌고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많은 험난한 길이기에 모진 세파라고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속담에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이 있다.
큰 호수에 살던 개구리 한 마리가 어느 날 인근 우물로 떨어졌다.
우물 안 개구리들은 호수에서 들어온 개구리를 에워싸고 호수가 우물보다 더 넓으냐고 물었다.
호수에서 들어온 개구리는 우물보다 호수가 훨씬 넓다고 대답 했다.
그러자 우물 안 개구리들은 우물보다 넓은 곳이 어디 있느냐며 거짓말을 한다고 호수에서 온 개구리를 내쫓아 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지식과 지혜와 분별력 없이 자기 눈높이로 만 고집하고 살기 때문에 다원화 사회에 융합하지 못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부류가 생기고 만다.
고양이와 쥐 관계를 흔히 앙숙지간(怏宿之間)이라 한다.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이루는 십이지(十二支)에 子(쥐), 丑(소), 寅(호랑이), 卯(토끼), 辰(용), 巳(뱀), 午(말), 未(양), 申(원숭이), 酉(닭), 戌(개), 亥(돼지) 등 12 동물이 나오는데 고양이만 빠져있다.
어느 날 동물들이 모여 정월 초 하룻날 천지 신에게 세배를 가기로 했다.
설날이 되어 고양이가 재빠르게 세배를 가는 길인데 도중에 쥐를 만났다.
쥐가 먼저 세배할 욕심으로 고양이에게 세배드릴 날짜가 변경됐다고 거짓말을 했다.
고양이는 사실인줄 알고 천지 신에게 세배를 하지 못해 신의 노여움으로 12동물의 띠에 쥐는 첫 번째를 차지하고 고양이는 아예 빠져 버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고양이는 쥐에게 앙심을 품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되어 철천지원수의 연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거짓과 허위 유포는 상대방의 일생을 망칠 수 있는 사례가 많다.
무심코 내던진 돌멩이에 죄 없는 개구리가 죽는 격이다.
쥐와 같이 사욕에 치우쳐 농담이건 진담이건 친구 간에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부도덕적인 일을 자행하여 고양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만 떵떵거리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부류가 많기 때문이다.
동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관계는 어떠한가?
토끼는 무척이나 거북이를 사랑했으나 토끼 생각에 거북이의 단점은 걸음걸이가 느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운동을 시키면 빨라지겠지 하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했다.
토끼와 거북이는 달리기 시합을 하기로 했고 거북이를 짝사랑하는 토끼는 단꿈을 꾸었다.
걸음걸이가 빠른 토끼가 고갯마루에 먼저 가서 자는 척 하고 기다리면 열심히 뒤따라온 거북이가 와서 잠을 깨어 줄 것이고 그러면 남들이 안보는 데서 사랑하는 거북이와 멋진 데이트를 하면서 고갯길을 넘을 수 있다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드디어 경주는 시작되었고 토끼는 먼저 고갯마루에 도착해 자는 척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참 후에 뒤따라온 거북이는 관심 없이 지나쳐 버렸고 자는 척 한 토끼는 짝사랑에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토끼는 훗날 까지도 거북이는 근면 성실하고 토끼는 교만하다고 낙인 찍혀 지금까지도 변명하지 않고 사랑하는 거북이의 명예, 승리, 행복, 기쁨을 토끼 자신의 기쁨인양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토끼 같은 사랑으로 남이 알아주던 안 알아주던 사회를 가꾸어 나가는 부류가 있다.
이처럼 토끼와 같이 희생하고 배려하며 살아간다면 모든 이들로부터 축복 받고 더 좋은 운명의 길에서 영광을 차지할 것이다.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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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2007-09-30 20:53:31
좋은글 잘읽고

한수 배워갑니다.

감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