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바다와 땅에서 온갖 먹을 것이 쉼 없이 나오고 있는 태안반도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숭어회.
태안군에 따르면 요즘 같은 겨울철, 미식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가 게국지인데 간장게장의 육수와 싱싱한 꽃게를 아낌없이 넣어 관광객들의 인기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태안 게국지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부터 공중파 방송을 타고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태안 게국지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태안을 찾아오면 꼭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뽀얀 국물에 국과 찌개의 장점을 엮어 만든 우럭젓국이 유명한데 그 모양이나 조리방식이 황탯국과 비슷하지만 한겨울 온몸을 녹이는 듯한 깊은 맛이 일품이다.
봄에 잡은 큰 우럭을 소금물에 절여 말려 두었다가 찜통에 넣고 푹 고아 두부, 대파, 고추, 육쪽마늘 등을 넣고 끓여서 만드는 우럭젓국은 담백하면서도 은근한 그 맛이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밖에도 지금 태안에서는 먹음직스럽게 살이 통통히 오른 굴이 한창 수확 중인데 싱싱하게 회로 무쳐 먹어도 되고, 밤·인삼·대추·은행·콩나물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굴밥 또한 관광객들의 별미로 꼽히고 있다.
또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 겨울철 속풀이 해장국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물메기탕은 태안 연안에서 많은 양이 잡히지는 않지만, 겨울철을 대표하는 별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아울러 회, 무침, 찜 등으로 먹을 수 있고 단백질과 칼슘, 콜라겐 성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영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간자미가 지난달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태안의 지역 특성상 우럭, 광어 등 각종 회가 인기가 많은데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숨겨진 보물은 단연 숭어회로 겨울에 먹는 숭어는 그 맛이 광어나 우럭보다 육질이 더 단단하고 맛이 있다.
남면 당암 항을 찾은 관광객 김 모(43·43) 씨는 “숭어 양식으로 유명한 당암 항에서 숭어회를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지금 껏 먹어본 회와는 전혀 다른 맛”이라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겨울 숭어를 먹으로 이곳을 종종 찾아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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