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총리에 김용준 인수위원장 지명
초대 총리에 김용준 인수위원장 지명
朴당선인 “법치ㆍ원칙과 사회불안 해소, 약자보호 적임자” 김 지명자 “헌법에 따라 대통령 보좌… 임무 성실 수행”
  • 김인철·유승지 기자
  • 승인 2013.01.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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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후보 지명된 김용준 인수위원장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용준 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날 인선은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발표했으며, 동석한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초대통리지명자로 김용준 후보가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선 분”이라며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과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 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인선 이유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살아온 길을 보면 약자의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분에게 희망을 줬다.”며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또 “앞으로 저와 힘을 합할 국정의 수장인 총리 지명자로 결정하게 됐다.”며 “새 총리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 위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국회 동의를 얻어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을 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 각 부를 총괄하는 업무를 충실히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용준(75) 국무총리 지명자는 소아마비를 딛고 헌법재판소장까지 오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자 장애인들의 ‘살아있는 신화’로 통한다.
또 겸손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법조계의 신망을 받아온 인물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직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 지명자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6ㆍ25 당시 부친이 납북되는 바람에 편모 슬하에서 성장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희망하던 경기고 진학이 좌절되는 설움도 겪었다.
하지만 학업의 끈을 놓지 않은 그는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대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다.
김 지명자는 서울가정법원, 광주고법, 서울고법 등에서의 부장판사 생활과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에 올랐다.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내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법무법인 넥서스에 ‘고문’으로 적을 두고 있다.
김 지명자는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둬왔으나 작년 대선 때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수행해 왔다.
부인 서채원 씨는 이대 재학 중 메이퀸 선발대회 학과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서울(75)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9회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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