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용준 총리 지명 온도차
여야, 김용준 총리 지명 온도차
與 “적임자” vs 野 “철저검증”
  • [뉴시스]
  • 승인 2013.01.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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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가 총리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야권은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에는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 “김용준, 朴 당선인과 호흡 잘 맞출 것”
새누리당은 이날 “김 후보자가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선 기간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 대선 후에는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박 당선인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한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과거 판사, 대법관, 헌법재판소장으로서 헌법의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해 법조계의 신망을 받고 있다.”며 “헌법정신을 철저히 구현하고 법치를 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총리 적임자로 평가하면서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총리로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도덕성에는 하자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 다음 적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책임총리제 역할 의문… 철저 검증
야권은 이 후보자가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에는 의문을 제기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 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 도중 총리 후보자 지명소식을 듣고 “통합형에 무게를 둔 인물로 보인다. 잘 되기를 바란다.”며 “책임총리제 실현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총리 지명 소식과 관련,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을 했으니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제일 잘 아는 분인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했지만 최근 새누리당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뒤 총리에 지명된 점 등을 들면서 “헌법재판소장을 거친 분인데 정부의 총리로 가는 것이 적절한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살아온 과정이나 인품 면에서 무난한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책임총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검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김 후보자의 책임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온 사회통합적 인물이라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김 후보자가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했던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줬는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책임총리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부처장악능력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서 과연 어떤 경험과 능력을 지녔는지도 검증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책임총리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그에 대한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박근혜 차기 정부마저 불통 정부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지명자는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호통을 치고 대답하기 거북한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소통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며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차기 정부마저 불통 정부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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