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부성중, 예스폰 사용 1년 평가 ‘효과 만족’
천안 부성중, 예스폰 사용 1년 평가 ‘효과 만족’
학교폭력예방 크게 기여… 165건 상담
  • 최정근 기자
  • 승인 2013.02.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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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부성중학교는 예스폰 운영이 학교폭력예방에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은 학교폭력예방우수학교 시상식 장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2월부터 학교폭력상담 및 신고 전용 스마트폰(일명 예스폰)을 운영한 천안 부성중학교(교장 조영종)는 지난 1년 동안의 예스폰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예스폰 운영이 학교폭력예방에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천안 부성중에 따르면 1월 31일 현재까지 문자 28건, 카카오톡 45건, 전화 92건 등 165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는데, 실제 지난해 3월에는 3학년 남학생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다 신고에 의해 초기에 해결됐으며, 5월에는 3학년 남학생 한 명과 여러 명의 여학생 사이에 심한 욕설이 오가다 남학생이 상대 여학생들을 폭행하려다 상담을 통해 무마되기도 했다.
8월에는 1학년 여학생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3명의 여학생으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자 자살을 계획하던 중 예스폰 관리자와 카카오톡으로 50여 차례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 지금은 안정된 상태로 회복돼 잘 생활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상담 및 신고가 99건으로 전체 60%를 차지했고, 진로상담 등 자신의 신상에 관한 상담이 34건, 급식의 질 개선·교내 매점 설치·자리 배치 등의 건의 사항이 179건, 기타 안부를 묻거나 단순한 관심표현이 15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담자가 대부분 학생이지만 학부모 상담도 12건으로 학부모들의 상담과 신고도 증가하고 있어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학생·학부모 간 소통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다.
학생들이 상담요청을 해올 경우 교사들은 상담의뢰학생의 비밀보장을 약속하고 필요시 개별적으로 상담실이나 교장실에서 면담을 하는 등 학생들의 상담요청에 성실히 응대하고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어울림 프로그램’ 등과 같은 집단상담이나 문제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었다.
예스폰이 학교폭력 예방 효과에 괄목한 성과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방송 및 각종 보도매체를 통해서 전파됐다.
지난해 8월 27일 티브로드 중부방송에서 ‘학교폭력 예방 ‘예스폰’ 효과 톡톡’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고, 10월 3일에 대전 MBC 밤 9시 뉴스와 4일 아침 7시 뉴스에서 ‘예스폰으로 학교폭력 추방’이라는 제목으로 우수사례가 방송되기도 했는데, 특히 일본 공영방송 NHK 전파를 타고 9월 25일에는 ‘왕따 방지 대책’이라는 이름으로 카나다 사례와 함께 우수사례로 방영됐다.
또한 9월 29일에는 해외네트워크 시간에 ‘왕따 대책법’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사례와 함께 방영됐다.
그밖에도 연합뉴스에 두 차례 보도되는 등 각종 신문 및 인터넷매체에 소개된 바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2회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 공모에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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