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강의 위험수위 도 넘은 것 아닌가
[기자수첩] 금강의 위험수위 도 넘은 것 아닌가
  • 길상훈 부국장 공주주재
  • 승인 2013.03.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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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강이 심하게 각종 녹조와 부유물질에 의해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몸살을 앓고 있다.
<본보 3월 3일자 관련>
이 가운데 이곳으로부터 고라니가 죽고, 붕어들이 적잖게 죽어나가는 등 심각성을 더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백제보’ 인근 조사를 통해 환경부와 환경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무려 5만4000마리(환경단체 추산 60만 마리)에 대해 10일간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자칫 반복되지나 않을까 우려속에, 당시 환경부는 초동대처를 해왔다고 하나 다소 미흡했으며, 원인 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4대강 사업과 연관성 없다’는 해명만 되풀이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금강 주변 심한 녹조와 악취로 죽음까지 이어진 물고기와 고라니(동물) 또한 지난해와 비슷한 현상을 빚는 상황이어서 자연생태계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입소문이다.
이는, 초창기 생태계 파괴에 따른 문제와 관련해 당시 환경부 처방이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주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지난 2월 26일 강바닥에 서식 중인 부착조류 일부가 최근 보 수위 및 수온변화 등으로 물 위로 떠오르고 있는가 하면 여기에 악취나 수질분석 결과도 예년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특히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환경부의 말 그대로 해석하기에는 먼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무수하다.
사실, 서식 여건에 의해 한때 수난을 겪은 수달의 후유증 역시 이를 두고 관계부처는 한 발 더 나아가 ‘4대강 홍보’를 여전히 실시하고 있다. 이때 관계부처는 지난 6일 이곳 공주보를 찾아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되고, 수질이 좋아지고, 천연생태계로 회복될 것”이라고 자랑을 무수히 했다.
그러나 자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은채 “수달이 반복해서 포착되고 20여 분간 동영상을 찍었다.”고 한술 더 앞세우는 자랑거리로 발표하고 나섰다.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관계당국의 말처럼 다른 동물에 비교, 무척이나 예민성을 갖춘 야생 동물 가운데 하나인 수달이 과연 한자리에 오소도시 하나에 마네킹과 같이 20여 분 동안 주변 사람들의 동영상에 맞춰 포즈를 취할 수 있을 만큼 점잖은 행동을 뽐아낼 것이라는 사람은 10명 1명꼴 밖에 되지 않는 가 의구심이 먼저 앞선다.
전문가들의 말? 솔직히 공부보 준공에 맞물려 그 이전에 준설과 보가 완성되기 전, 이곳 금강은 매우 아름다운 강을 형성하면서 여기에 강변 또한 모래톱이 발달하면서 바위와 자갈이 형형색색을 자아내 자연동굴에 걸맞는 형태를 골고루 지녀 수달과 야생동물이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없을 만큼 동물 삶의 터전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변 환경에 매료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하나의 첨여에 의한 관광처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런 금강은 오늘에 있어 각종 생태계 파괴로 인해 동·식물들이 이미 피난을 떠나야만 했던 중장비의 소음이 감소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을 맞게 됐다.
최근 금강 주변을 들여다보면 야행성 동물인 수달이 ‘한낮에 보이고 있다’는 말처럼 서식 여건의 변화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에 예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 위에서 먹이를 서식하고, 휴식하는 것 또한 익숙하지 않은 수달로서는 갈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점으로 우왕좌왕한다는 안타까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2월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바 있다. 이때 한 관계자는 상대방 4대강 질문에 대해 “낙동강 같은 곳은 인 농도가 너무 짙어 앞으로 조건만 형성되면 녹조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질문을 던져 “그동안 4대강 수질은 상당수 개선됐다.”고 각종 관계당국의 주장들을 뒤집은 바 있다. 그러면서 “4대강은 강이지만, 시각적으로 호소(湖沼)화 돼있어 원상복구(보 철거)도 방법”이라고 말을 던졌다.
이처럼, 공주보 주변 이어지는 금강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이미 각종 언론을 통해 현실로 밝혀진 것처럼 이제는 민과 관이 함께 나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한 검증을 시작으로 재시행 검토가 진행하는 길 만이 통털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책 마련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다소 힘은 들겠지만 먼 훗날 자연을 그대로 되살려 많은 후손들에게 생태계의 면모를 그대로 전파할 수 있는 자랑거리로 남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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