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판소리 원형찾기운동 활발
충남 판소리 원형찾기운동 활발
오는 13·20·27일, 명창공연 잇따라
  • 차종일 기자
  • 승인 2007.10.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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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소리를 찾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충남에서 10월들어 명인 명창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오는 13일과 20일, 27일 열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 주관의 이번 행사는 이동백과 김창룡, 두 분의 국창을 배출한 서천에서 시작되어 현대판소리의 산 증인 박동진의 고향 공주, 중고제의 계보를 가장 분명하게 잇고 있는 심정순의 고향 서산까지 명인 명창의 궤적을 좇는 답사공연이 펼쳐진다.
13일 서천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서천이 낳은 중고제의 두 거목, 서천과 이동백·김창룡이 남도잡가 심청가중 ‘곽씨부인 유언하는 데’와 춘향가중 ‘옥중가’ 적벽가 가운데 ‘자룡 활 쏘는 데-적벽대전’ 진도북춤 등을 열창한다.
또 20일 두번째 공연은 공주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서 실시되며 우리 곁에 큰 소리로 남은 시대의 예인 박동진이 단가 호서가 ‘서용석류 대금산조’ 시나위 합주 적벽가 가운데 ‘군사설움 타령’ ‘새타령’과 ‘공명 동남풍 비는 데’ 수궁가 가운데 ‘초입-고고천변’ 등으로 실시한다.
마지막 공연으로 열리는 27일 서산 해미읍성 공연은 중고제 판소리의 마지막 지킴이 서산과 심정순·심상건이 ‘심화영류 승무와 바라춤’ 단가 만고강산, 춘향가 가운데 ‘쑥대머리’ ‘어화靑春과 삼도사물놀이’ 심청가 가운데 ‘선인 따라가는 데’ ‘판굿과 소고춤’ 서산 박첨지놀이 흥보가 가운데 ‘박타령’등을 열창한다.
한편 판소리 발굴을 추진하고 있는 진행자 정혜원씨는 “판소리의 원형은 경기 충청에서 유행한 중고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동안 판소리가 전라도 지역의 무가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으나 경기 충청 지역에서 활동했던 창우집단에 의해 기본 형식과 사설이 구성됐다는 새로운 이론이 점차 대두되어 중고제가 판소리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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