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스타덤 예약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이창용, 스타덤 예약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안정된 발성·가창력으로 20대 때 뮤지컬 유망주

“서른살 맞은 올해에 스타로 우뚝 서고파”
  • 뉴시스
  • 승인 2013.05.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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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를 종합한 매력적인 장르다. 좋은 배우가 많고 스타가 탄생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눈도장을 받은 이창용(29)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한 뮤지컬배우다.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이창용은 ‘쓰릴미’, ‘김종욱찾기’ 등을 통해 안정된 발성과 가창력을 뽐내며 뮤지컬 유망주로 20대 후반을 보냈다. 우리나이로 서른살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뮤지컬스타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지난달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트레이스 유(Trace U)’로 한껏 도약한 그의 차기작 ‘투모로우 모닝’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2006년 영국에서 초연한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사·작곡가인 로런스 마크 위스(39)의 작품으로 이번에 국내 첫선을 보인다.
결정적 순간을 앞둔 두 커플의 세심한 심리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경쾌하게 풀어냈다. 결혼이 불안하기만 한 예비부부의 고민, 결혼의 처절함을 깨달아버린 중년부부의 모습을 담았다.
이창용은 결혼을 하루 앞둔 30대 영화감독 지망생 ‘존’을 연기한다. 잘생기고 남자다운 인물로 인생을 즐겨온 탓에 결혼에 대한 현실감이 없는 캐릭터다. “무대에서 슬슬 철이 들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마침 제대로 찾아온 작품”이라며 웃었다. “주변에 결혼을 한 친구들이 꽤 있는데…. 작품이 참 현실적인 이야기더라고요. 저도 언제가는 결혼을 하게 될 텐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김종욱 찾기’ 출연 당시 30대의 사랑 연기가 어색했던 그다. 그러나 이후 로맨틱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등에 출연하고, ‘투모로우 모닝’을 연습하면서 “편안해졌다.”며 여유를 보였다.
‘헤드윅’, ‘셜록홈즈’의 뮤지컬스타 송용진(37)과 ‘오페라의 유령’의 정상윤(32)이 이창용과 번갈아가며 존을 연기한다. “용진 형은 나이에 비해 동안인 데다가 귀엽고 애교도 많아요. 상윤 형은 캐릭터처럼 키가 크고 멋있죠. 내공이 탄탄한 형들에게 많이 밀리지만 저만의 것을 찾아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존이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패션잡지 초보 에디터 ‘캣’ 역에는 ‘인당수 사랑가’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의 뮤지컬배우 임강희(32)와 tvN ‘SNL코리아’로 주목받는 탤런트 김슬기(22)가 더블 캐스팅됐다.
김슬기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강희 누나랑은 ‘이블 데드’ 때 만나서 워낙 잘 알아요. 슬기는 ‘트레이스 유’때 함께 출연한 배우이자 학교 후배인 윤소호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소호랑 슬기가 학교 동기거든요. 그 만큼 두 분 다 편해서 호흡이 잘 맞아요”
이 뮤지컬에는 젊은 부부 2명, 중년 부부 2명 등 총 4명이 출연하지만 부부끼리 대부분 호흡을 맞추는 만큼 사실상 2인극에 가깝다. 이창용은 ‘쓰릴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트레이스 유’등에 출연한며 ‘2인극 전문배우’로 거듭났다.
학교 선배로 자신과 절친한 뮤지컬배우 조정석(32)이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간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정석 형이야 워낙 잘하는 사람이고, 잘 참아내서 좋은 성과를 얻었죠. 저도 좀 더 장르 폭을 넓혀가고 싶어요.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에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이런 의욕을 ‘투모로우 모닝’이 더욱 단단하게 다져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트레이스 유’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도 제 30대의 시작을 좋게 만들어줄 것 같아요. 제 자신을 도와주고, 저도 사랑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어른이 돼 가는 과정에 놓인 작품이에요”
한편, 이혼을 앞두고 후회와 두려움을 마주한 중년 남자 ‘잭’ 역으로는 ‘진짜 진짜 좋아해’ 이후 4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탤런트 박상면(46), 관록의 뮤지컬배우 이석준(41), 1990년대 활약한 듀오 ‘미스터 투’ 출신 뮤지컬배우 박선우(43)가 트리플캐스팅됐다. 결혼의 처절함을 깨달아버린 위기의 주부 ‘캐서린’은 뮤지컬배우 최나래(36), 이혜경이 맡았다.
조광화 예술감독, 이성원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정영 작가,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힘을 보탰다. 6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홍보사 컴퍼니다가 창작컴퍼니다(대표 최나미)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처음 제작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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