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기업 삼성은 피해주민을 살려내라!”
“가해기업 삼성은 피해주민을 살려내라!”
서해안 연합회 11개 시·군 2천여명 대규모 집회… 정치권 무관심도 강력 비난
  • 태안 = 송대홍 기자
  • 승인 2013.07.03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안기름유출사고 6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회장 국응복) 소속 충청남도, 전라도 지역 11개 시·군 피해주민 2000여명이 삼성 본관이 위치해 있는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앞에서 2일 오후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삼성 타도’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핵심 피해지역인 태안군 피해민 440여명을 포함해 충남의 서산시, 보령시, 당진시, 홍성군, 서천군 등 6개 시·군과 전북 군산시, 부안군 등 2개 시·군, 전남의 영광군, 무안군, 신안군 등 총 11개 시·군 피해민 2000여명이 한 목소리로 ‘가해 기업 삼성의 오만함과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집회에서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는 ‘정부와 삼성의 조기 해결을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태안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가 벌써 6년째 접어들었고, 국제기금측의 이의소송 등 지지부진한 피해배상의 장기화로 인하여 피해민들은 목숨을 던지면서 살려 달라고 호소하고 있음에도 가해기업 삼성은 사고책임 당사자로써 법적 피해배상 절차와 책임제한 규정만 내세운 채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약자인 피해주민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고 생계가 위협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가해기업에 대한 중재역할과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등 정부지원 대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여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역시. 지난 2012년 국회 태안유류특위에서 이건희 회장을 증인출석 채택을 했으나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을 대리 출석시켜 의견을 듣는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롭게 구성된 특위에서는 반드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국회 출석을 통해 가해기업 삼성그룹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이끌어 내도록 국회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 국응복 회장은 우리의 요구를 통해 ▲가해기업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국민과 피해민들에게 사과하고 정부의 특별해양환경복원계획에 동참하여 피해지역의 해양생태계를 원상회복 시켜라! ▲가해기업 삼성은 피해지역 발전기금을 전문연구기관에서 해양환경피해와 관광피해 등을 반영하여 산출한 규모 이상으로 증액 출연하고 붕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그룹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지역공헌 사업 등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라! ▲정부는 가해기업으로써 삼성이 사회적·도덕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업인프라 구축 등 투자여건 조성에 앞장서라! ▲국회는 즉시 헤베이 특위를 가동해 가해기업 삼성의 책임을 묻고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하여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협의체가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협의체 구성에 즉시 나서라!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 서초동 삼성 타운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시가행진을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가해 기업 삼성이 피해주민들을 무시하고 오만함을 보이고 있음을 적극 알린이후 이건희 회장, 정부, 국제기금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태우며 집회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