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연가] 제9장 한·중 문화교류
[대흥동 연가] 제9장 한·중 문화교류
(156) 새롭게 변하는 부르하통하 (布爾哈通河)
  • 김우영 작가
  • 승인 2007.10.16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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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봄꽃 교수의 부르하통하(布爾哈通河)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자답게 차분하며 논리 정연하게 한국에서 간 여행객들을 위하여 부르하통하의 주변풍경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근래들어 새롭게 변모한 부르하통하 강변은 쾌적한 환경과 각종 놀이시설로 시민들이 즐겨 찾고있는 휴식터로 자리잡아가고 있단다.
아침에는 조깅 운동하는 시민들로 붐빈다. 낮과 저녁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 연인, 친구들, 혹은 한국을 다녀온 건설노동자들로 제법 흥청거린다. 부르하통하의 멋진 다리인 연홍교 옆의 음악분수대에서 뿜어나오는 시원한 물보라는 더위를 피해 집에서 뛰쳐나온 시민들에게 한 가닥의 서늘한 기운을 선사하고 있다.
연길시 중심을 흐르는 부르하통하는 이미 몇년간의 기초건설과 환경건설을 통해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되었다.
최근 강안을 새롭게 장식한 후 부터 물고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적지 않은 낚시꾼들을 강가로 불러내고 있으며 저녁이 되면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과 각종 놀이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부르하통하의 밤은 활기를 띤다. 이야기를 듣던 그류가 말한다.
“맞아요. 우리고 어제밤 이곳 부르하통하 강변에서 술을 마시며 미니 이벤트를 갖았어요. 키타와 대금연주, 가야금연주에 이어 밸리춤까지 선 보여 지나는 행인들의 발목을 잡았으니까요.”
늘풀든 총무팀장이 맥주를 홀짝 마시며 흥을 돋군다.
“어제는 참 좋았어요. 하하하--- ”
김 교수의 부르하통하 이야기는 계속된다.
연신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부르하통하에 주말과 휴일에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 후예들이 요즈음은 많이 모여든다고 한다. 한국의 낚시꾼들도 자주 눈에 뜨인다고 한다.
김 교수는 곁들여 주변풍경에 대하여도 설명을 곁들인다. 두만강은 백두산 동쪽에서 발원해 장백산맥과 함경산맥 사이의 삼각지대를 흘러간다.
또 이곳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북한의 함경도 및 러시아의 프리코스키 지방을 경유한다. 상류는 서에서 동으로, 중류는 동북에서 동남방향으로, 하류는 동남방향으로 흘러 동해로 빠져 나간다.
발원지의 고도는 2500m이며 평균 경사는 4.84%다. 두만강의 중국쪽 큰 지류는 부르하통하, 가야하, 해란하, 훈춘하 등이며 북한쪽은 소두수, 연면수, 오룡천 등이 있다.
총 유역면적은 3만3168㎢이며 이중 중국쪽에 2만2900㎢(69.3%), 북한쪽에 1만㎢(30.3%) 러시아쪽에 100㎢(0.3%)가 속해 있다.
전체 길이는 516km이며 현재 두만강 유역에는 중국쪽에 150만명, 북한쪽에 50만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두만강 발원지는 해발 1000m이상의 현무암 고원지대로 지형이 높지만 지세는 평탄하다. 이 지역은 수량이 풍부하지만 지표 투수성이 강해 지표수가 지하로 흘러들어가 지하수를 이룬다. 그리고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지표하천이 적어 발원지가 명확하지 않다.
김 교수의 부르하통하 이야기는 까아만 밤을 익히며 빛나는 별빛과 함께 허공으로 훨 훨 날아 꽃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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