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박항서 감독 “역사적인 K리그 첫 ‘승격팀’ 주인공될 것”
상무 박항서 감독 “역사적인 K리그 첫 ‘승격팀’ 주인공될 것”
  • 뉴시스
  • 승인 2013.12.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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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진행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무 박항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상무 이근호 선수, 상무 박항서 감독, 강원 김용갑 감독, 배효성 선수. [뉴시스]
박항서(54) 상주상무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첫 ‘승격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역사적인 K리그 첫 승격팀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말했다.
상주는 챌린지(2부 리그)에서 ‘무적’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었다.
1·2부 리그 출범 원년인 올 시즌 챌린지 우승팀은 클래식(1부 리그) 12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승격 유무를 가린다.
상주는 클래식 12위 강원FC와 ‘승격’과 ‘잔류’라는 각자의 목표를 두고 격돌한다.
박 감독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챌린지 대표로 상주가 올라가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땀을 흘렸다. 열심히 한 만큼 내년은 클래식에서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는 꿈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당했지만 우리는 새롭게 거듭났다.”며 “상주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에도 많은 인재들이 입대할 것이다. 선수 구성이나 팀의 수준으로 봤을 때 우리가 1부 리그에 올라가는 게 맞다고 본다. 선수들의 자존심의 문제다.”고 덧붙였다.
상주는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챌린지 득점왕(15골)인 이근호(28)를 보유하고 있다.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다.
박 감독은 “김용갑 강원 감독께서 이근호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나는 근호를 스트라이커로 내보내지 않겠다.”며 “경기 당일 날 봐야 알겠지만 근호는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셰도우 스트라이커가 됐든 측면 공격수가 됐든 본인에게 잘 맞는 포지션을 부여해 잘 활용하겠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정규리그 막판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12위를 차지한 강원이다. 마지막 2경기에서는 5골을 뽑아내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상주가 긴장해야 할 부분이다.
박 감독은 “최근 전역자들이 많아서 골키퍼나 수비 쪽이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강원은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며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힘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걱정을 하기보다는 그저 평소 우리가 하던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강원도 수비력이 좋지는 않다. 올 시즌에 64실점을 했다. 우리 역시 그 부분을 최대한 공략할 것”이라며 “상무라는 특성상 결과가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타 팀에 비해 선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은 이틀 동안 준비를 잘해서 꼭 1차전 홈경기 승리를 따내겠다. 1부 리그에 승격하게 되면 선수 수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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