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사회환원 ‘쥐꼬리’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사회환원 ‘쥐꼬리’
연간 매출액 2500억 불구, 기부금은 1억 웃돌아

이웃사랑 실천 등 ‘공익기업’ 네임밸류 무색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4.02.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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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대전지사 마권장외발매소 시설확장에 반대하는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계룡건설이 이전하면서 지사 공간을 확대해 입장정원 2~11층을 지정좌석제로 리모델링해 시설 확장을 밝혀왔었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 주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57곳이 모인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저지 및 외곽 이전 주민대책위원회는 매일 1인 시위와 함께 대전지점 인근에 장외발매소 확장 반대와 이전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과 주민 서명운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대전지사는 지난해 매출액 2540억원으로 7.0%에 해당하는 연간 레저세 127억원, 지방교육세 51억원 등 지방세 178억원을 대전시에 납부해 지방재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또 경마 수익금으로 사회 환원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완수하고 생명과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공익기업으로 지역사회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며, 이웃사랑 실천 사업과 미래의 인재 육성을 통해 기부금 지원 및 아름다운 나눔을 위한 기부 사업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희망 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전지사의 지역사회 기여 현황을 보면 지난 2012년 기부금은 단체 15개소, 개인 305명으로 총 지원금액은 1억1700만원이다.
이 금액은 연간 매출액이 2500억원이 상회하는 마권발매소에서 천문학적으로 적은 액수를 지역사회에 환원한 셈이다.
대전참여연대 관계자는 “마사회 대전지사 시설확장에 대해 기존 시설로도 주차문제 등 폐해가 심각했었는데 시설을 확충한다면 필연적으로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며 또 “2010년 기준 1인당 배팅금액이 32만원이었지만 2012년에는 62만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며 “이는 전국 1인당 경마장 배팅금액(경마장·마권장 외 발매장 포함)이 4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대전지역은 150% 이상의 높은 배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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