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앙큼한 돌싱녀’ 시청률 보약 다 섞었다… 칵테일요법 승부수
MBC ‘앙큼한 돌싱녀’ 시청률 보약 다 섞었다… 칵테일요법 승부수
  • 뉴시스
  • 승인 2014.02.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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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드라마 ‘미스코리아’가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싸움에서 완패했다. 함께 시작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게는 물론, 후발주자인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게도 시청률에서 뒤졌다.
‘미스코리아’에 이어 방송 준비 중인 ‘앙큼한 돌싱녀’는 이런 악조건에서 27일 첫회를 내보낸다. 좋지 않은 상황은 두 가지가 더 있다. 첫회가 목요일에 방송된다는 것, ‘별에서 온 그대’의 마지막 방송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이런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MBC의 승부수는 각기 다른 드라마의 소재들을 모두 섞는 방식이다. ‘앙큼한 돌싱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혼한 여자의 이야기다. 이혼녀의 로맨스, 별 볼 일 없던 남자가 성공해서 돌아온다는 설정, 이혼한 남녀가 결국은 재결합하는 스토리, 속물임을 숨기지 않는 주인공, 이 모든 것을 섞은 드라마가 바로 ‘앙큼한 돌싱녀’다.
고시국밥집 딸 ‘애라’(이민정)는 기술고시에 합격한 공무원 ‘정우’(주상욱)와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한다. 착실하던 정우는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쓰고 벤처기업을 운영하겠다고 나서고, 이때부터 애라의 고달픈 삶은 시작된다. 이 생활을 견디지 못한 애라는 결국 이혼을 택한다. 이혼 후 3년, 도저히 성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정우가 기업가치 1조원의 벤처기업 사장으로 나타나면서 애라의 삶은 흔들린다.
연출자 고동선 PD는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한 번쯤 실패를 했던 관계라도 정성과 진심이 있으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있었던 것들은 반성하고 노력하면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품어보고 싶었다.”는 게 고 PD가 이 드라마를 기획한 의도다. 여기에 “결혼이라는 것은 사랑이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사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담으려고 했다.
하지만 “사랑만 있으며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하 수 있다는 환상은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게 고 PD의 생각이다. “결혼이든 사랑이든 현실이라는 바탕위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가 여타 드라마와 다른 점”이라고 짚었다.
주인공 정우와 애라는 주상욱(36)과 이민정(32)이 맡았다. 극의 발랄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두 배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철저하게 망가진다. ‘실장님 전문배우’로 불리며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연기한 주상욱은 찌질한 고시생,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이민정은 속물스러운 모습을 숨기지 않는 돌싱녀로 분한다.
주상욱은 이번 드라마에서 안경을 착용하고 심지어 단발머리 가발까지 쓰고 나온다. 주상욱은 “이런 모습이 실제 내 성격과 더 비슷하다.”며 “재밌게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별렀다.
이민정은 “결혼 생활에서 오는 감동이나 슬픔, 기쁨 같은 감정들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애라’라는 캐릭터에 더 애착이 간다.”고 덧붙였다.
정우와 애라의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는 이혼뿐 아니다. 정우를 마음에 둔 ‘여진’(김규리)과 애라를 짝사랑하는 ‘승현’(서강준)도 이들이 재결합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22)도 출연한다. ‘앙큼한 돌싱녀’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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