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연가] 제10장 아픔 그리고 귀로(歸路)
[대흥동 연가] 제10장 아픔 그리고 귀로(歸路)
(173) 통일로 가는 시베리아 대장정 출발
  • 김우영 작가
  • 승인 2007.11.1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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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5일 독일 베를린 신역(新驛).
하늘마져 이 날을 축하하는지 맑고 푸른 하늘이다. 넓은 베를린 신(新)역에는 아침부터 청아한 바람과 싱그러운 내음이 후각을 자극하는 매우 즐거운 날이다.
독일 월드컵을 승리하여 지구촌을 놀라게한 남·북한 단일팀이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통일로 가는 시베리아 대장정’의 길을 나서기 때문이다. 베를린 신(新)역을 출발하여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을 루트를 이용하여 폴란드, 모스코바, 블라디보스톡, 북한 나진, 개성, 서울로 이어지는 대장정의 열차를 타고 귀국 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1만2천여 km의 시베리아 대장정 열차를 출발시킬 베를린 신역(新驛)은 우선 외모부터 거대하고 그 위용이 대단했다. 다양한 시설과 각종 룸의 배치와 현대식 건축자재를 사용한 깔끔한 건축미와 컴퓨터 시스템의 전산활용, 각 로선을 따라 친절하게 안내하는 가이드 걸 등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다.
베를린 역에서 얼마되지 않은 거리에 신설한 신 베를린 역은 사무실과 쇼핑몰이 함께 마련한 복합적 역사로 운영이 된다. 역내에 있는 모든 쇼핑몰들이 있으며, 역의 공간이 단지 여행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그림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어떤 공간에서는 현악 3중주와 같은 음악공연도 하고 있었다.
또한 시민의 생활상 편의제공으로 주말에 다른 주변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을 때도 지역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고 했다.
이번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독일 전역은 활동의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고 미스터 김은 말한다. 독일 철도 도이체 반(Deutsche Bahn)은 통일 이후 바로 철도 네트워크 작업에 착수하여, 현재 베를린은 파리와 런던과 같이 도시 내에 7개의 기차 노선을 연결하였으며, 매일 160개의 주요 기차 노선, 310개의 지역노선과 8백개의 지방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각 기차역들은 지방노선들과 연결되어 있어 베를린은 교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토리아 가이드팀의 미스터 김은 말한다.
오늘은 독일 베를린 당국에서 마련한 열차를 타고 한국에 가는 날이다. 한국으로 타고 갈 열차 20량짜리 20편도선으로 한국에 가는 날이다.
독일 월드컵을 남북한 단일팀인 대한민국이 월드컵 승리를 하고 우승트로피와 팀 가이스트 볼을 1호차 열차 맨 앞에 싣고 승리의 한반도기를 열차 맨 앞에 대각선으로 꽂고 달린다. 제1호 편도차에는 남한의 노한라 대통령과 북한의 김백두 주석이 나란히 앉게 된다. 뒤를 이어 2호 편도차에는 남북한 체육지도자와 아드보카트 감독,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탄다.
3호 편도차 비롯하여 4호차, 5호차 10호차, 15호 편도차에 남북한 붉은악마 응원팀 1만 5천여명이 질서정연하게 타고 이어 달린다.
아마도 세계철도 역사상 가장 긴 가장 많은 승객을 싣고 출발하는 열차가 될 것이다.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다.
신(新) 베를린역을 출발하여 폴란드, 민스크를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을 루트를 이용하여 모스코바, 움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나진, 청진, 개성, 서울로 이어지는 대장정의 열차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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